엄현성 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임관식에는 지역기관·단체장, 가족, 장병 및 사관생도 등 1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환영전단으로 나선 이지스 구축함과 잠수함 등 해군 함정들은 행사가 열린 해사 연병장 앞바다에 늘어서 신임 소위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지난 9월 입영한 사관후보생들은 가입교 훈련을 포함, 총 11주간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통해 강인한 정신과 체력, 군사지식을 갖춘 초급장교로 거듭났다.
이번 임관식에서 손요섭(해군)·김동주(해병대) 소위는 교육성적이 가장 우수한 장교에게 주는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날 임관한 신임장교 가운데는 강한 의지로 장교의 꿈을 이룬 인물들이 눈에 띄었다. 이창선·이창호(이상 해군), 최원태(해병대) 소위는 네 차례 만에 사관후보생으로 입교, 임관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영주권 취득 기회를 얻었던 신재용(해병대) 소위는 외국계 대기업의 러브콜을 고사하고 조국의 땅과 바다를 지키기 위해 해병대 장교의 길을 선택, 눈길을 끌었다.
엄 총장은 이날 훈시를 통해 “오늘 임관하는 신임 장교들은 안보상황과 국민적 요구를 명확히 인식해 투철한 애국심과 책임감으로 정신무장하고 장병들과 같이 뛰고, 땀 흘리며, 함께 호흡하는 해군·해병대의 선봉장이 되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