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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1사단 장병들이 4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일월동 비닐하우스 재배단지에서 제설작전을 벌이고 있다.

 

1942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대 ‘눈폭탄’이 쏟아진 경북 포항지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군이 전투를 방불케 하는 제설작전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줬다.

 해병대1사단은 3일 하루 동안 48㎝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포항지역 주요 간선도로와 고속도로~철도를 잇는 진입로가 막혀 포항제철소 제품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또 부추와 시금치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100여 동이 주저앉아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사단은 이에 따라 4일 새벽 장병 3000여 명과 제설장비를 즉각 투입해 눈과의 전투를 벌였다.
장병들이 흘린 구슬땀 덕분에 한때 통제된 도로는 오후부터 정상적인 소통을 보였으며, 농가 등의 피해 규모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포항시 남구 일월동에서 부추를 재배하는 안임성(60) 씨는 “해병대원들의 신속한 제설작전으로 큰 피해를 모면했다”며 거듭 고마워했다.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201특공여단 장병 300여 명이 포항 유강터널 일대에서 도로 제설작전을 지원하는 등 ‘감동을 주는 대민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해군3함대사령부 도서지역 근무 장병들도 자발적인 대민지원작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3함대 흑산도 전탐감시대 장병들은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상황 속에서도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주요 통행로의 눈을 제거하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
또 안마도 전탐감시대 장병들도 4일 월촌리 지역 주도로와 발전소, 공공기관 주변에 10㎝가 넘게 쌓인 눈을 말끔히 치워 국민의 군대임을 증명했다.

 <국방일보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1. 軍, 제설작전도 전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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