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복기념행사에 참석한 손원일제독 부인 홍은혜여사
홍 여사는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 구매를 위해 해군 장병의 부인들과 함께 삯바느질로 전투함 구매 자금을 모으는 데 앞장섰다. 해군사관생도들이 일본 군가에 한국 가사를 붙여 부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바다로 가자’를 작곡하는 등 다수의 해군 군가를 작곡하기도 했다.
또한 6·25전쟁 중에는 해군부인회 회원들과 함께 해군병원에서 해군·해병대 부상자들을 돌보고, 정전 이후인 1954년에는 서울 용두동에 공장과 탁아소, 유치원, 식당 등을 지어 전사자 가족들의 생계를 도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손원일 제독이 5대 국방부 장관을 마치고 초대 서독대사로 부임하자 홍 여사는 ‘한국의 밤’, ‘한국상품 바자회’ 행사를 개최하고 당시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던 고 이응노 화백과 함께 한국화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문화와 전통을 유럽에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83년 신사임당상(賞)을 수상했고, 2009년 손원일 제독 탄신 100주년을 맞아 해군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유족으로는 장남 손명원(주식회사 헤럴드 고문), 차남 손동원(미국 오클랜드시 건축사), 삼남 손창원(개인사업가)과 손자 손중식, 손녀 손정희(홍정욱 헤럴드 회장의 부인)·손숙희·손고은·손혜은 등이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특20호), 영결식(장례위원장: 이성호 5대 해군참모총장, 공정식 6대 해병대사령관)은 21일(금) 서울아산병원에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