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7일 강원도 원주시 육군1야전군사령부를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하고 복지 및 병영문화 분야 개혁과제 등 국방개혁 2.0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원주=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열심히 군 복무를 하다 보면 기회가 운명처럼 다가옵니다. 군 생활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기르게 된다면 궁극적으로 사회에 나갈 때 원하는 기회를 잡고 행복을 쟁취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7일 육군1야전군사령부를 방문,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병사들과 간담회 및 식사를 함께하며 ‘국방개혁 2.0’의 병 복지 및 병영문화 분야 개혁과제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했다.
송 장관은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성공적이고 안전하며 평화로운 행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힘든 곳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군 장병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할 만큼 우리 장병들이 곳곳에서 맡은 임무를 훌륭히 잘해줬다”고 격려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난 직후 대관령 지역에 110㎝ 이상의 폭설이 내려 패럴림픽 개회식 진행에 대한 우려가 있을 때 우리 장병들이 새벽부터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제설작업으로 주 경기장을 말끔히 만들어 차질 없이 개회식을 진행하도록 한 것은 우리 군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치하했다.
송 장관은 이어 국방개혁 2.0 추진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군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복지 및 병영문화를 정착시켜 ‘가고 싶은 군대, 보내고 싶은 군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국방개혁 2.0 추진을 통해 장병 인권보호 강화 및 복무여건 획기적 개선, 국가관·조직력·리더십 함양 등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젊은이들이 복무하는 동안은 각자의 전문성을 적극 발휘하고, 전역해서 나갈 때는 그런 군 경험을 바탕으로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는 복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장관은 병사들과의 대화에서 병 봉급 인상, 불합리한 관행 및 부조리 근절 등 개혁과제를 설명했다. 먼저 병 봉급 인상과 관련해 “우리 장병들은 가장 젊고 빛나는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희생은 사회로부터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역 장병들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이자 국민의 오랜 바람”이라며 “병 봉급 인상이 장병들 사회진출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불합리한 관행 및 부조리 근절과 관련해서는 사적 목적의 장병 운용 및 지시 금지와 일과시간 외 출퇴근 개념 도입, 평일 일과 후 병사 외출 허용 및 병사 개인 휴대폰 사용 허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역임무 대체 ▲군 사법제도 개혁 ▲군 의료시스템 개편 ▲제대군인 일자리 확보 등 병사들과 관련된 개혁과제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마지막으로 “우리 병사들이 가장 먼저 국방개혁 2.0을 통해 선진화된 병영문화와 복지혜택을 병영생활 속에서 직접 체감하고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계획을 완성해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방개혁 2.0을 이끄는 송 장관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은 장병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장병은 “장관님의 설명을 들으며 군이 정말 바뀌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며 “우리 군이 더욱 믿음직하고 멋진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