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이인호제 특별전에서 부석종 (가운데) 해군사관학교장과 고인의 부인 이경자(왼쪽) 여사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유선종 상사
해군사관학교는 10일 교내 이인호 동상 앞에서 제52주기 이인호제를 거행했다.
1953년 해사 11기로 입교해 1957년 해병대 소위로 임관한 고(故) 이인호 소령(추서계급)은 1966년 베트남전쟁 당시 적의 수류탄에 자신의 몸을 던져 대원들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했다.
부석종 해사 교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 행사에는 유가족, 사관생도, 장병들을 비롯한 16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또한 뛰어난 리더십과 희생정신을 갖춘 생도와 장병에게 수여하는 이인호상은 해군 3함대 오진석 대위, 해병대 연평부대 박준 대위, 고범진·주홍재(이상 4학년) 생도에게 수여됐다.
부석종 해사 교장은 추모사를 통해 “고 이인호 소령의 강건한 용기와 부하 사랑은 참된 군인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일깨워준다”며 “고인의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겨 더 강한 해군·해병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해사는 다음 달 30일까지 이인호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고인의 사진, 유품 전시와 함께 이인호 소령의 특집 기사가 실린 해병대 소식지 ‘해병주보’가 최초로 전시됐다.
해군은 이인호 소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1967년 해사에 동상을 세워 매년 ‘이인호제’란 명칭으로 추모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국방일보 노성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