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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육·해·공군 13개 부대를 대상으로 평일 일과 시간 이후 병사 외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이번 조치를 통해 병사와 사회의 소통 창구 확대, 작전·훈련준비를 위한 충분한 휴식 등이 보장된다. 사진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제복을 입은 민주 시민’인 군 장병들이 사회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방부의 또 다른 노력이 시작됐다. 국방부는 19일 “평일 일과 시간 이후 병사 외출 시범운영을 육·해·공군 13개 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범운영은 20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의 하나로 사회와의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작전·훈련준비를 위한 충분한 휴식 등을 보장하기 위해 병사들에게 평일 일과 이후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범운영은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지장이 없도록 일정 인원 범위 안에서 지휘관의 승인하에 이뤄질 것”이라며 “부모 등 가족과의 면회, 민간 의료시설 이용, 분·소대 등 소규모 단위의 단합활동 등을 중심으로 실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시범운영 부대 병사들은 평일 일과가 끝나면 외출을 나가 이날 저녁 점호 전까지 복귀해야 한다. 단, 부대 여건을 고려해 지휘관이 복귀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외출 구역은 부대별 지휘관(육군: 장성급, 해군: 소속 부대장, 공군(독립 전대장 이상))이 지정한 지역이다. 음주는 절대 금지이지만 PC방 출입은 시범운영에서 일단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휘관 승인을 얻으면 PC방 출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되 이번 시범운영에서 장단점을 평가한 이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휴가 및 외출(박) 인원을 포함해 현재 병력의 35% 수준 이내에서 외출할 수 있다. 해·공군은 휴가 및 외출(박) 인원을 포함해 현재 병력의 3분의 1 수준 이내에서 외출을 시행한다.

13개 시범운영 부대 가운데 육군은 5개 부대이며 해군·해병대, 공군은 각 4개 부대다. 육군은 3·7·12·21·32사단이 대상이며, 해군·해병대는 1함대사령부와 해병대 2사단(8연대)·6여단(군수지원대대)·연평부대(90대대) 등이다. 공군은 1전투비행단과 7항공통신전대·305관제대대·518방공포대가 선정됐다.

평일 일과 후 외출 시범운영은 현재 진행 중인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에 이은 국방부의 또 다른 병영문화 개혁 사업이다. 국방부는 직할 4개 부대(국군지휘통신사령부·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국군복지단·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서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을 진행,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각 군 시범부대 운영을 확대하고 연말 이전에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최종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평일 일과 시간 이후 외출 기간 중 두 차례의 중간평가를 통해 시범운영 결과를 평가하고 장병과 부모의 의견, 군사대비태세와 군 기강, 전후방 부대 간 형평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연말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정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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