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제거.jpg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첫 번째 조치로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 유해발굴이 시작된 가운데 2일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육군5사단 공병대대 장병들이 유해발굴에 앞서 발굴지역 내 지뢰와 폭발물 제거작전을 펼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휴전을 앞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던 격전지로 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철원=조용학 기자




강원도 철원군의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제거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은 신중하지만 확실하게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며 평화의 길을 개척하고 있었다.

국방부는 2일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지뢰제거 작업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우리 군은 6·25전쟁 전사자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조치로 지난 1일부터 이 지역의 지뢰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평양정상회담에서 맺어진 군사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 조치라 할 수 있다.

6·25전쟁 말엽 치열한 고지쟁탈전이 펼쳐졌던 화살머리고지는 1952년 10월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1953년에는 우리 국군과 중공군이 맞붙어 많은 사상자를 냈던 격전지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초야에 묻혔던 다수의 전사자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DMZ 내 유해발굴지역 지뢰제거 투입 인원은 실제 지뢰제거에 임하는 공병 80명, 이들 주변에서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수색대대 4개 팀 24명과 작업 중 6·25전쟁 전사자 유해가 나오면 곧바로 발굴에 착수할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인원, 작전지속지원팀 등 130여 명이다.

특히 우리 군은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군의관 등 의무요원 4명도 현장에 상주하도록 했다.

지뢰제거는 약 3m 지하의 금속도 가려낼 수 있는 ‘숀스테드’를 장비한 인원이 선두에서 탐지를 진행한 뒤 예초병이 그 주변 수풀을 제거하면 민감도를 달리한 지뢰탐지기를 가진 3명의 탐지병들이 다시 한 번 지뢰 유무를 정밀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미확인 금속물체가 탐지되면 물리적 접촉 없이 폭발물 주변의 흙을 불어낼 수 있는 공기압축기가 투입됐다.

작업 도중 지뢰나 불발탄 등이 발견되면 폭발물처리반(EOD)이 나서 지정된 장소로 폭발물을 이송한 뒤 폭파 또는 해체를 진행한다.

장병들은 20㎏에 이르는 신형 지뢰보호의에 지뢰탐지기까지 30㎏에 육박하는 장비를 걸치고도 단 하나의 지뢰도 놓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작업을 해나갔다. 현장의 군 관계자는 “장병들의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약 10~15분마다 교대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장병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제거 구간은 길이 800m에 폭 4m인 1구간과 길이 500m에 폭 10m인 2구간 등 2곳으로, 우리 군은 오는 11월 중하순께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연말까지 길이 1.7㎞, 폭 12m의 도로 개설도 함께 이뤄진다. 개설된 도로에 배수로와 전기·통신선 작업까지 완료되면, 유해발굴협조회의와 발굴 유해의 수습과 후송을 담당할 유해발굴 남북공동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날 DMZ 지뢰제거 작전 현장을 찾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장병들에게 “이번 작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병들의 안전”이라며 “남북한 군사적 신뢰 형성과 평화 구축을 위해 국가로부터 부여된 의미 있는 과업을 수행하는 평화구축자로서 그 소명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 No Image

    국방부 과장급 인사

    국방부 과장급 인사 □ 국방정책실 국제정책관실 국제평화협력과장 서기관 김 기 영 전력자원관리실 군수관리관실 물자관리과장에 보함. □ 전력자원관리실 군수관리관실 물자관리과장 서기관 유 정 율 전력자원관리실 ...
    Date2018.10.19 Views341
    Read More
  2. 대규모 ‘DMZ 유해발굴 전담팀’ 만든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해 86명의 전문인력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2일 육군5사단 공병대대원들이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비무장지대인 강원도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
    Date2018.10.15 Views371
    Read More
  3. 10년째 이어온 해병대전우회 베트남 장학사업

    해병대전우회중앙회는 지난 12일 베트남 다낭 지역의 제2유이푹 초등학교와 응웬쫑히아 초등학교를 방문해 장학금 550만 원과 학습용 TV, 컴퓨터 등 2200만 원 상당의 교육기자재를 기증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증...
    Date2018.10.15 Views313
    Read More
  4. DMZ 화살머리고지 ‘지뢰 제거’ 개시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첫 번째 조치로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 유해발굴이 시작된 가운데 2일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육군5사단 공병대대 장병들이 유해발굴에 앞서 발굴지...
    Date2018.10.07 Views423
    Read More
  5. 국방부, 벤처기업 판로 확대 지원

    서주석(오른쪽) 국방부 차관과 박춘섭 조달청장이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창업 및 벤처기업 판로 지원을 위한 국방부-조달청 업무협약식’을 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조용학 기자 국방부가 ...
    Date2018.10.07 Views270
    Read More
  6. 국군의 날 10월 1일 저녁 6시 30분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

    올해 10월 1일은 제70주년 국군의 날. 1956년 처음 제정된 '국군의 날'은 우리 군이 육·해·공 3군 체제를 갖춘 10월1일을 기념하고 있다. 국군의 날의 의미는 그 속에 담겨 있다. <국방일보>
    Date2018.09.30 Views363
    Read More
  7. 46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취임

    2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정경두 신임 국방부장관(왼쪽)이 송영무 이임 장관으로부터 국방부기를 이양받고 있다. 국방일보 조용학 기자 46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대한민국...
    Date2018.09.21 Views447
    Read More
  8. 한가위 ‘국민 안전’ 軍이 지킨다

    국방부가 한가위를 맞아 장병들은 물론 국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한가위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지원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0일 “추석 연휴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21일부터 26일까지 긴...
    Date2018.09.21 Views383
    Read More
  9. 육군, 계룡대서 5∼9일 지상군페스티벌 개최

    ‘육군 첨단무기 전시·체험’…계룡대서 5∼9일 지상군페스티벌 육군은 다음 달 5∼9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육군 최대의 축제 지상군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16회째를 맞는 지상군페스티벌은 ...
    Date2018.09.17 Views488
    Read More
  10. 해군 3000t급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 진수

    해군 3000t급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 진수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며 “강한 군과 국방력이 함께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
    Date2018.09.17 Views379
    Read More
  11. 안규백 의원, 해병대 대장진급 기회 부여 '군인사법개정안 '발의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더불어민주당)의원이 중장급인 해병대사령관이 임기를 마친 후에도 전역하지 않고 전직·진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도록 하는 '군인사법' 개정안을 13일 대표발의 했다. 현행 군인사법 제19...
    Date2018.09.13 Views1601
    Read More
  12. No Image

    국가보훈처, 해병대 헬기사고 순직자 5명 국가유공자 결정

    국가보훈처는 지난 4일 보훈심사회의를 열어 포항 해군 6항공전단 활주로에서 발생했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마린온) 추락사고로 순직한 장병 5명을 국가유공자(순직군경)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순직 장병은 고(...
    Date2018.09.05 Views382
    Read More
  13. 해군6전단 해군육전대 승전 기념행사

    3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해군육전대 전적비 앞에서 해군6항공전단이 해군육전대 승전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해군6항공전단이 3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해군육전대 전적비 앞에서 ‘해군육전대 승전 기념행사’를 거...
    Date2018.09.05 Views588
    Read More
  14. 국방부, 병 목돈마련 지원 관계기관 MOU체결!

    국방부는「국방개혁 2.0」과제로 병 복무에 대한 합리적 보상을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하여 8월 28일 병 목돈 마련 지원을 위하여 금융위원회, 병무청, 은행연합회와 MOU를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MOU체결식에는 ...
    Date2018.08.28 Views343
    Read More
  15. 내년 국방예산 8.2% 증액 ‘46조7000억’

    내년도 국방예산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편성된다. 정부는 28일 “2019년 국방예산을 대폭 확대, 8.2% 증액한 46조7000억 원을 정부 안으로 편성, 31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2% 증액은 2008년 이...
    Date2018.08.28 Views34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99 Next
/ 199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