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원대에 음성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병사 전용 휴대전화 요금제가 다음 달 1일부터 출시된다.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6일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이 모든 병사로 확대되는 4월 1일에 맞춰 현역 병사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요금제를 통신사들이 신고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역 병사들은 현재의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음성과 데이터를 무제한(기본 제공량 소진 후 속도 제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일과 시간 후 휴대전화 사용’ 시범사업을 2018년 4월 도입하면서 제한된 시간만 사용하되 자기계발을 위해 충분한 데이터가 요청되는 등 병영생활의 특성이 반영된 전용 요금제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국방부·통신사는 지난해 12월 협의에 들어갔으며, 오는 4월 병영환경에 맞는 병사 전용 요금제를 통신사들이 출시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SKT·KT·LGU+ 등 통신 3사(社)는 병사들의 이용 가능 시간, 경제적 능력, 전용 요금제 신설 취지를 고려해 3만 원대에서 음성·데이터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도 추가 부담 없이 일정한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장병들이 입대 전에 사용하던 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할 경우 25% 선택 약정할인을 받아 2만 원대 이용도 가능하다. 큰사람, 세종텔레콤, 코드모바일, 프리텔레콤, 머천드코리아, 위너스텔, 에넥스텔레콤, 인스코비, 에스원 등 9개 알뜰폰 사업자는 9900원부터 시작해 더욱 저렴한 요금 구간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병사 전용 요금제 가입은 다음 달 1일부터 통신사 대리점과 고객센터 등에서 현역 병사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구비 서류(입영통지서·입영사실확인서·병적증명서 등)를 제출하면 된다.

국방부와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병사 전용 요금제는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현역 장병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고, 사회와의 소통 확대 및 자기계발 활성화에 기여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율적인 병영문화 정착과 정보격차 해소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현역 장병들이 병사 전용 요금제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통신 음영(陰影)지역 해소, 양질의 품질 확보, 인증절차 간소화 등에도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