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은 후 장성들과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지난 4월 장성인사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군 지휘부에 “9·19 군사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한 남북 간 신뢰구축의 토대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을 비롯해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등으로부터 주요 국방현안 업무보고를 받으며 이같이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국방현안 업무보고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지난달 육군·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이 새로 임명된 이후 첫 업무보고라고 설명했다.
군 지휘부는 이날 ‘국방개혁 2.0’ 추진상황과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상황, 2020년 국방예산 편성 방향 등을 보고했다. 지휘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방개혁과 관련, “급변하는 한반도 환경을 고려해 절치부심의 각오로 ‘국방개혁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나가는 역량을 갖춘 강한 군대를 만들도록 2020년 국방예산을 편성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차원의 긴밀한 협의 하에 우리의 안보 능력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에도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는 자리에서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절치부심”이라며 “우리 힘으로 국방을 지키고 동북아 안정·평화까지 이루는 강한 국방력을 가지는 데 절치부심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