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해군진해기지사령부 장병이 태풍 내습에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권용식 중사
해군이 지난 11일부터 ‘재해·재난 없는 안전한 해군·해병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 달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다가올 여름철 장마와 태풍 피해를 대비하고자 마련됐다.
예상되는 재해·재난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캠페인 기간 해군과 해병대 전 부대는 지역별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인명피해를 막고 재난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대별 재난취약지역을 점검하고 시설물 관리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각 부대에 배치된 탐색구조부대, 재난신속대응부대, 화생방지원대 등 긴급대기전력의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재난대비 장비·물자를 확인하고 부족 물자를 조기 확보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재해·재난 발생 시 장병들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예상되는 유형별 대응훈련도 수시로 실시한다. 해군과 해병대는 훈련에서 문제점을 식별, 보완하고 실무자 토론을 통해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을 정비해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해군은 재해·재난 발생 시 부대 간 신속한 정보공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상황전파체계를 점검 및 보완하고 유관기관과의 비상연락망을 최신화할 계획이다.
해군의 ‘재해·재난 없는 안전한 해군·해병대’ 캠페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해군진해기지사령부(진기사)도 12일 태풍 대비 50일 작전 2단계에 돌입했다.
태풍 대비 50일 작전은 태풍이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인 6~10월을 앞두고 피항지, 군항 계류시설, 장비 및 장구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작전이다. 50일간 진행되는 이 작전은 실태 점검 및 교육훈련, 지휘관 및 전문진단반 점검, 최종 보완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된 1단계 작전에서 진기사는 태풍 피항지 조기 확보를 위해 부두설비와 태풍 피항 장비 실태를 점검했다. 또 과거 태풍 내습 사례를 고려해 함정 피항 절차를 논의하는 실전적 전술토의를 마쳤으며, 태풍 대응 매뉴얼을 최신화했다.
2단계 작전은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부대(서)별 지휘관이 태풍 피항지 현장을 점검하고 토목·건축·전기·통신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진단반이 태풍 취약·위험 개소를 점검한다. 1단계 점검에서 발견한 미비점도 조기에 보완한다.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는 3단계 작전이 전개된다. 진기사는 1, 2단계 작전에서 식별한 문제점과 점검대조표를 통해 발견된 취약점을 최종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해군본부 박규서(대령) 군수운영·재난관리과장은 “우리 현실 속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나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항상 경각심을 갖고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캠페인 기간 재난대비태세를 완비해서 다가오는 여름철 장마와 태풍에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없이 안정적으로 부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장병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방일보 안승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