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거행된 제128기 해군·해병대 학사사관 임관식에서 부석종(오른쪽) 해군참모총장이 우등상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한 뒤 악수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 해군 제공
해군은 29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128기 해군·해병대 학사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임관한 신임 장교는 총 294명으로 해군 176명(여 20명), 해병대 118명(여 19명)이다. 이들은 지난 3월 16일 입대해 각각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교육훈련단에서 11주 동안 군인화·장교화·해군화 3단계 교육훈련 과정을 거치며 사명감과 명예심, 군사 지식과 체력, 부대 지휘능력을 함양했다.
임관식은 국민의례, 수료증 및 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해군참모총장 축사,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임관식에는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해군사관학교장을 비롯한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 참모, 사관생도, 해사 교직원 등이 참석했다.
부 총장은 축사에서 “우리는 급변하는 안보상황과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선진 해군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군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전통과 정신적 가치관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우리에게 맡겨진 시대적 소임을 깊이 통찰해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옥포만 해상에는 구축함, 상륙지원함, 군수지원함, 잠수함 등이 환영 전단을 구성해 ‘해양강국 대양해군’의 주역이 될 신임 소위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또한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의 공중사열, 해군특수전요원의 해상 급속강하, 고속단정 해상사열, 상륙돌격장갑차(KAAV) 상륙기동시범이 펼쳐졌다.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의 영예는 박종현 해군소위와 김예찬 해병소위에게 돌아갔다. 합참의장상은 김명재 해군소위와 조성재 해병소위가, 해군참모총장상은 공문조 해군소위와 유준걸 해병소위가, 해군사관학교장상과 해병대사령관상은 정동윤 해군소위와 백영훈 해병소위가 각각 받았다.
임관자 중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병역명문가 후손, 해병대 3형제 장교 등 화제의 인물이 눈길을 끌었다.
김경태(정보통신) 해군소위의 조부는 해병대 창설 요원인 고 김동윤 예비역 대령이다. 해병대간부후보생(해병대학사사관의 전신) 1기 출신인 김 전 대령은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도솔산전투 등 여러 전투에 포병 분대장으로 참전해 1952년 무성충무무공훈장, 1954년 금성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김 소위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라에 충성하고 해군·해병대 일체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동규(공병) 해군소위는 조부의 뒤를 이어 공병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박 소위의 조부인 고 박무동 예비역 육군대위는 6·25 당시 논산 육군훈련소 건설에 참여하는 등 공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두 사람을 비롯해 이번 임관자 중 6·25 참전용사 후손은 모두 36명이다.
이 밖에 최승준(함정) 해군소위의 집안은 병역명문가다. 조부와 외조부가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부친은 육군 ROTC 28기로 특전사에서 복무하다 소령으로 예편했다. 아버지 다섯 형제와 최 소위 사촌 7명의 군 복무 기간을 합하면 70년에 이른다. 최 소위는 “해군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병역명문가의 명예를 더욱 드높이는 장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황지영(포병) 해병소위는 부친과 형들의 뒤를 이어 해병대에 입대했다. 황 소위의 부친은 예비역 해병하사이고, 큰형은 황보영 해병대위, 작은형은 황재영 해병대위다. 황 소위는 “아버지와 형들을 따라 해병대에서 젊음과 청춘을 국가와 국민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과 군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생활 속 거리 두기 차원에서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임관식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했으며 미리 제작한 임관신고 영상을 가족들에게 보내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국방일보 안승회 기자>
부 총장은 축사에서 “우리는 급변하는 안보상황과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선진 해군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해군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전통과 정신적 가치관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우리에게 맡겨진 시대적 소임을 깊이 통찰해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옥포만 해상에는 구축함, 상륙지원함, 군수지원함, 잠수함 등이 환영 전단을 구성해 ‘해양강국 대양해군’의 주역이 될 신임 소위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또한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의 공중사열, 해군특수전요원의 해상 급속강하, 고속단정 해상사열, 상륙돌격장갑차(KAAV) 상륙기동시범이 펼쳐졌다.
임관식에서 국방부장관상의 영예는 박종현 해군소위와 김예찬 해병소위에게 돌아갔다. 합참의장상은 김명재 해군소위와 조성재 해병소위가, 해군참모총장상은 공문조 해군소위와 유준걸 해병소위가, 해군사관학교장상과 해병대사령관상은 정동윤 해군소위와 백영훈 해병소위가 각각 받았다.
임관자 중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병역명문가 후손, 해병대 3형제 장교 등 화제의 인물이 눈길을 끌었다.
김경태(정보통신) 해군소위의 조부는 해병대 창설 요원인 고 김동윤 예비역 대령이다. 해병대간부후보생(해병대학사사관의 전신) 1기 출신인 김 전 대령은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도솔산전투 등 여러 전투에 포병 분대장으로 참전해 1952년 무성충무무공훈장, 1954년 금성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김 소위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나라에 충성하고 해군·해병대 일체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동규(공병) 해군소위는 조부의 뒤를 이어 공병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박 소위의 조부인 고 박무동 예비역 육군대위는 6·25 당시 논산 육군훈련소 건설에 참여하는 등 공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두 사람을 비롯해 이번 임관자 중 6·25 참전용사 후손은 모두 36명이다.
이 밖에 최승준(함정) 해군소위의 집안은 병역명문가다. 조부와 외조부가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부친은 육군 ROTC 28기로 특전사에서 복무하다 소령으로 예편했다. 아버지 다섯 형제와 최 소위 사촌 7명의 군 복무 기간을 합하면 70년에 이른다. 최 소위는 “해군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병역명문가의 명예를 더욱 드높이는 장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황지영(포병) 해병소위는 부친과 형들의 뒤를 이어 해병대에 입대했다. 황 소위의 부친은 예비역 해병하사이고, 큰형은 황보영 해병대위, 작은형은 황재영 해병대위다. 황 소위는 “아버지와 형들을 따라 해병대에서 젊음과 청춘을 국가와 국민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과 군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생활 속 거리 두기 차원에서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임관식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했으며 미리 제작한 임관신고 영상을 가족들에게 보내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국방일보 안승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