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10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7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각 국 장관들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서욱 국방부 장관이 10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7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각국 장관들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서 장관은 본회의 발표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이 아·태지역 평화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담대한 여정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은 아·태 지역의 안보위협 해소와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가 일상화되고 아·태 지역의 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아세안 확대 장관회의 회원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며 “대한민국도 이를 위해 회원국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다각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제 안보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심화 되는 전통 및 비전통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입각한 다자안보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우리 정부가 ‘연대와 협력’의 정신 아래 국제사회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 군도 총력을 다해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 장관은 “아세안이 추구하는 비전과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비전이 일맥상통하다”고 평가한 뒤 “한국 국방부 또한 △아세안 국가 군 장교들의 국제평화유지활동(PKO) 역량 강화 △ 역내사이버 위협에 대한 협력 강화 △아세안 국가들이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적극 참가 등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수준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 국방부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플러스 국가 8개국인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호주·뉴질랜드·인도 국방장관들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회의와 함께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10주년 기념식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국방장관들은 코로나19를 포함한 초국가적 안보위협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러한 공동의 안보위협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전략적 안보비전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아·태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지를 새롭게 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역내 주요 국가들과 국방협력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ADMM-Plus는 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과 한국·미국·중국·일본 등 아태지역 주요국(Plus)이 참가하는 연례 국방장관 회의체로 해양안보, 사이버 안보, 평화유지활동, 대테러 분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임채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