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맨 왼쪽)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화상으로 개최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국방일보 조종원 기자
서 장관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긴급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군 코로나19 대응을 집중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수도권을 비롯해 국내 발생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범정부 대응 지원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에는 국방부 주요 직위자와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의무사령관, 국방시설본부장 등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서 장관과 참석자들은 현 상황의 엄중함과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 필요성을 공유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군 인력과 시설 등 가용자산을 총동원해 코로나19 대응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며 “현재 지원 또는 지원 예정인 의료 및 행정지원 인력과 군 병원(병상) 지원 외에도 기능 조정과 시설 개선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지원 가능 소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선제적으로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군내 코로나19 유입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부대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핵심전력과 경계작전부대는 어떤 상황 아래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고강도 감염차단 대책을 지속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 “장병들이 휴가 등 출타 통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부대를 운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결과 입력과 차량·검사안내 등 운영을 위한 인력 486명을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의료인력의 경우 중환자 치료를 위한 내과 전문의 21명을 포함해 병원, 선별검사소 등에 95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군대전병원(86개 병상)을 이번 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지원하고, 국군대구병원(303개 병상)과 국군고양병원(76개 병상)은 인력과 시설·장비보완 등 전환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서 장관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회의에서 수도권 역학조사 역량 강화 지시에 따라 육군특전사 간부 등을 투입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국방부는 수도권 지역 보건소 78개소에 특전사 간부 379명을 투입해 조사정보 입력 및 검체 이송 등 역학조사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또 검역소, 생활치료센터, 공공병원 등에 81명의 의료인력과 국군수도병원 중환자 병상, 외상센터 감염병 전담병상 등 48개의 병상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285실)를 지원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 코로나19 확산을 전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한 가운데 ‘국민을 위한 군’으로서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가적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일보 임채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