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 신은총(가운데) 예비역 하사와 어머니가 지난 8일 해군본부 김병재(대령·맨 왼쪽) 인력근무처장으로부터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성금을 지정 기탁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군 제공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전우를 잊지 않겠다는 해군 장병들의 따뜻한 마음이 기록적인 한파를 녹이고 있다.
해군은 지난 8일 천안함 용사인 신은총 예비역 하사를 찾아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모은 성금을 천안함재단 지정 기탁 방식으로 전달했다. 신 예비역 하사는 지난 2010년 3월 26일 서해 경계작전 임무 수행 중 북한의 어뢰 공격에 침몰한 천안함에서 전자전장으로 근무 중이었다. 당시 큰 부상을 한 그는 전역 후에도 병원 치료와 재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거동이 불편하고, 가정 형편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해군·해병대 장병들은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았고, 이날 해군본부 김병재(대령) 인력근무차장 등 관계자들이 신 예비역 하사를 찾아 감사의 뜻과 함께 성금을 전달했다. 또 신 예비역 하사가 하루빨리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는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마음도 함께 전했다.
신 예비역 하사의 어머니 최정애 씨는 “장병들이 큰 사랑과 관심으로 정성을 모아 성금을 보내주셨다”며 “언제 어디서나 나라를 지키며 수고하는 장병들의 가정과 건강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보냈다.
이에 김 인력근무차장은 “해군·해병대 전 장병은 천안함 용사들이 보여준 확고한 조국 수호 의지를 늘 기억하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전우들의 정신을 되새기며 우리 바다를 더욱 굳건히 지키겠다”고 답했다. 국방일보 서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