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의 모습. 방사청 제공
[국방일보] 미래 보병부대 지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차륜형 지휘소 차량’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방위사업청은 25일 보병대대급 이상 전방 부대에서 실시간 전투 상황을 파악하고, 기동 중 지휘통제가 가능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기존의 천막형 지휘소를 대체하는 것으로 기동 중 전투지휘가 가능한 차량이다. 적군의 화기와 화생방 공격으로부터 방호가 가능한 장갑판과 양압장치를 적용해 탑승자들의 생존성을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또 험로 주행이 가능한 전술 타이어를 장착하고 최신 지휘통제체계를 탑재해 기동성과 함께 지휘소 운용 능력을 크게 향상했다. 특히 기존 ‘K808 차륜형 장갑차’ 차체와 구성품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인 만큼 그동안의 개발 경험을 활용해 위험요소를 줄인 것은 물론 공용부품 적용으로 개발 및 운용유지 비용도 대폭 절감했다. 부품 국산화율도 98%에 달해 양산시에는 후속 군수지원이 쉽고 국내 방위산업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방사청의 설명이다.
육군 장병들이 차륜형 지휘소 차량 안에서 지휘통제체계를 시험운용하고 있는 모습. 방사청 제공
그동안 우리 군은 천막형 야전 지휘소를 운용해 설치·해체에 과다한 시간이 걸리고 적군의 화기를 비롯해 포탄과 화생방 위협으로부터 방호가 어려워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았다. 더불어 전장환경 변화에 발맞춰 네트워크 작전환경에서 기동화된 전투 부대를 근접해 효과적인 지휘통제를 할 수 있는 전투지휘체계를 탑재한 이동형 지휘소 차량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이에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2017년부터 현대로템 주관으로 연구개발에 착수, 2021년 1월 군 요구조건을 모두 만족한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방사청은 올해부터 차륜형 지휘소 차량 양산 준비에 착수해 2022년 양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현기(육군준장) 기동사업부장은 “미래 전장 환경에서 네트워크 지휘통제가 가능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의 개발 성공으로 보병부대 지휘소의 기동성과 생존 가능성이 향상됐다”며 “기술 경쟁력도 확보해 수출 등을 통한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일보 임채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