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8대 해군참모총장
제8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영관 예비역 대장이 21일 밤 10시경 별세했다. 향년 96세. 고인은 해군병학교(현 해군사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해 1947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사관생도 훈육관으로 해군 장교를 시작했다. 이후 한라산함, 강원함 등 함정근무를 거쳐 해군대학 총장, 진해통제부사령관, 한국함대사령관, 해군참모총장 등 해·육상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6·25전쟁 당시에는 통영상륙작전에서 큰 공을 세워 금성충무무공훈장을 수훈했으며 1953년에는 PC-705 함장으로 어선단 호송과 경비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1966년 중장 진급과 함께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후 1969년 1월, 해군 최초로 대장에 진급했다. 참모총장 재직 시에는 충무공 정신을 연구하는 ‘충무공연구위원회’를 설치했고, 1967년을 ‘구축함 도입의 해’로 정해 서울함·부산함을 도입하며 해군력 증강에 기여했다. 전역 후에는 영남화학사장과 마지막 주월대사를 역임했으며 북베트남 무력 공격 시에는 우리 교민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킨 십자성 작전을 성공시켰다.
특히 고인은 생전 제주지역 발전에도 헌신했다. 1961년 해군 준장 신분으로 12대 제주도지사로 부임해 516도로(한라산 횡단도로)를 개통했고 제주대의 국립대학 개편,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제주관광호텔 건립, 3000톤급 대형 선박의 제주항 입항 등에도 기여했다. 해군은 지난 2016년, 제주도 발전과 민군 화합·상생에 헌신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주민군복합문화센터를 ‘김영관 센터’로 명명했다. 장례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02-2258-5940)다. 영결식은 24일 오전 8시 열리며, 같은 날 오후 1시 국립 서울현충원에 봉안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