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광주시 육군특수전학교 저격수 자격화 교육과정 장병들이 주둔지내 저격수 사격훈련장에서 저격진지 점령후 표적식별 등 저격수 임무수행절차를 하고 있다. 광주=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특수전학교가 ‘원 샷, 원 킬(One shot, One Kill)’이 가능한 전천후 저격요원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특수전학교는 14일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주둔지 내 산악지역과 저격수 사격훈련장에서 실전적인 ‘저격수 자격화 교육과정(저격수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전학교의 저격수 교육에는 기수당 40여 명이 입교할 수 있으며 올해는 총 6개 기수를 편성했다. 4개 기수는 지상작전사령부와 2작전사령부 등에서 온 장병, 2개 기수는 특전요원이 대상이며 현재 교육 중인 ‘저격수 과정 21-2기’ 교육생들은 전원 특전요원들로 구성됐다.
교육은 △주·야간 원거리 정밀사격능력 숙달 △다양한 우발상황 조치 및 전술적 운용능력 숙달 △저격용 소총 및 부수 장비 운용능력 향상을 목표로 3주 일정으로 편성했다.
교육생들은 주·야간 영점사격에서 100m 기준 지름 3㎝ 원안에 탄착군을 형성해야 하며 주·야간 정밀사격, 최대 1000m 떨어진 표적 대상 원거리 사격 등을 하며 사격기술을 높이고 있다.
교육생들은 각종 위장술과 적 상황 및 지형을 고려한 이동기술, 방향유지 능력을 익힌 다음 저격진지를 선정 및 점령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계절적 특성과 주변 지형지물에 적합한 위장복(길리슈트)을 직접 제작·착용함으로써 위장능력도 높이고 있다.
저격수 임무 수행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투기술과 연계한 응용사격술 숙달’ 훈련은 이번 21-2기에 처음 도입됐다. 3인 1개 조로 저격조를 구성해 피부와 복장, 장비위장을 한 다음 산악지형을 전술적으로 이동해 저격진지를 점령하고 사격까지 하면서 실제 임무 수행절차를 종합적으로 숙달할 수 있도록 했다.
21-2기 교육을 받고 있는 오세훈 중사는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기상과 환경을 고려해 사격제원을 산출하는 것이 필수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특수전학교 최인수(상사) 저격수 교관은 “전군에서 유일하게 ‘저격수 과정’을 운영하는 특수전학교에서 저격수 교관 임무를 수행한다는 사실이 영광”이라며 “교육을 거친 저격수들이 세계 최고의 전투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방일보 최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