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경항모 엔진, 재래식 추진체계로 결정.jpg

지난 2월 4일 대전 유성구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해군-충남대 공동주최 경항공모함 세미나’에서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정승균 소장이 ‘경항공모함의 작전·전략적 유용성’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대전=조종원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도입될 경항공모함 엔진에 핵 추진이 아닌 가스터빈이나 하이브리드와 같은 재래식 추진체계가 활용된다.

 

해군은 21일 경항모 사업 관련 언론 설명회에서 추진체계와 관련, “이번에는 핵 추진(체계)은 쓰지 않는다”면서 “타임 프레임(시간표)이나 정부 정책, (경항모의 배수량이) 3만 톤 등인 점을 고려해 재래식 추진체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지스 구축함처럼 가스터빈 방식만 쓸지, 하이브리드 방식을 이용할지는 고민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사양은) 기본설계에 들어가면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래식 추진 체계에는 증기터빈, 가스터빈, 디젤엔진 등이 있으며 생성된 동력의 전달 방식에 따라 기계식, 복합식(하이브리드), 전기식으로 구분된다.

 

경항모를 포함한 항모전투단은 작전·전략적 가치는 물론 국가 정책 측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핵심 군사력이자 정치·외교적 수단이다.

 

해군은 “방위사업청의 사업추진기본전략 수립,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조사 등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사업이 착수되면 12∼13년간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치게 된다”며 2033년쯤 경항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해군은 경항모 사업을 둘러싼 각종 반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이른바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간 운영 유지비가 500억 원 정도이며 올해 해군 예산(8조 원)의 0.6% 수준으로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또 “10여 년 동안 약 2조 원의 건조비를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 “건조비 대부분은 국내 산업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일보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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