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자율주행 기능 탑재 무인수색차량 개발 본격 궤도
탐색개발을 마친 무인수색차량의 모습. 무인수색차량은 통제차량(오른쪽)과 무인차량이 한 조를 이루며 통제차량 내부의 장치를 통해 무인차량을 원격조종한다. 방사청 제공
전장에서 병사 대신 수색, 정찰, 경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기능 등이 탑재된 무인수색차량 개발이 본격화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국방과학연구소, 방산기업들과 협력해 진행한 무인수색차량의 탐색개발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탐색개발은 연구 개발의 첫 단계로, 개발하고자 하는 체계의 부체계 또는 주요 구성품에 대한 위험 분석, 기술 및 공학적 해석, 시뮬레이션 등을 실시한다.
방사청은 “탐색개발 기간 차량 설계, 성능시험, 운용성 확인을 통해 무인수색차량에 대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체계개발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육군시험평가단 주관으로 진행된 ‘운용성 확인’에서는 작전운용성능과 군 운용 적합성, 전력화지원요소 등 60여 항목에 대한 평가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운용성 확인은 탐색개발의 마지막 관문이다.
무인수색차량은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탑재된 국방로봇으로 원거리에서 원격조종 또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이중 야지·험지와 같은 군 작전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하도록 개발해 온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일반도로뿐만 아니라 전술도로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충돌 방지 및 충돌 회피 기능을 구현해 지형지물이나 이동하는 장애물과 충돌 없이 목표지점에 이동할 수 있다. 또 통신이 단절된 상황에서 선택적으로 자율 복귀 또는 계획된 경로에서의 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감시장비도 갖춰 주·야간 다중 표적 탐지가 가능하며 단일 표적에 대한 정밀 추적도 할 수 있다. 6륜형 독립구동을 적용해 높은 기동성능을 구현한 점과 엔진 발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직렬형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정숙성을 확보한 점도 장점이다.
원호준 무인사업부장은 “국내 최초로 기갑부대용 무인수색차량을 개발함으로써 병력 피해가 최소화하고 기갑부대의 임무 능력도 크게 향상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방로봇 기술의 발전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