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9일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제2차 분과위원회'를 열고 군용 이불류를 솜이불 등 일반 이불류로 대체하는 방안 등 병영시설 분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병영생활관 시설개선과 연계하여 쾌적하고 위생적인 수면여건 보장을 위해 현재 육군과 해병대에서 창군 이래 사용하고 있는 모포와 포단을 장병들이 입대 전에 사용했던 상용 이불류로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간 전군이 동일한 형태의 침구류를 운영하다가 공군은 ’74년부터, 해군은 ’99년부터 상용 이불류를 운영해 온 반면, 육군과 해병대는 유사시 주둔지를 떠나 야외에서 생활해야 하는 특성으로 인해 창군 이후 지속적으로 모포와 포단 형태로 침구류를 운용함으로써 이불을 사용하고 있는 해군·공군과 비교시 장병들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나고 있었으며, 장병 급식·피복 모니터링단에서도 ‘이불류 도입’에 대해 정책 제언을 지속해 온 바가 있었다.

 

국방부는 올해 3월28일~4월6일까지 3사단 등 육군 22개 부대 3,788명 장병들을 대상으로 상용 이불류 도입에 대한 장병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입대 前 사용했던 이불류와 상이한 모포와 포단 사용에 대한 불편함과 거부감이 있어 약 86%가 이불류 도입에 찬성한 바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방부는 2021년 후반기에 육군과 해병대 각 1개 부대를 대상으로 상용 이불류를 도입하여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보고하였으며, 아울러 유사시 군장 결속품으로 사용하는 모포가 필요 없는 4계절용 침낭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방안도 병행하여 추진하기로 하였다.

 

육군 모포.jpg

 

향후 모포와 포단에서 이불류로 침구류가 단계적으로 교체될 경우 장병들이 모포를 마주 잡고 먼지를 털어내거나 접어서 군장을 꾸리는 모습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분과위원회에서는 낡은 취사식당 계획과 조리병들의 복무여건 개선 문제도 논의됐다.

 

 

야전부대 전·현직 조리병과 관련업계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오븐기는 요리시간을 줄여주고, 특히 장병들이 상대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식재료들도 구이류, 볶음류, 찜류, 튀김류, 탕류 등 다양한 형태의 맛있는 요리로 탈바꿈시키는 취사장의 숨은 조리병이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적극 고려하여,  2021년 후반기까지 ‘오븐기’(대·중·소형)를 각 군별 취사장(분·소대급 포함)에 약 1,000여대(약 100억원 규모)를 우선 도입·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MZ세대 장병들이 좋아하는 샌드위치, 햄버거 등 다양한 빵식 제공이 가능한 ‘컨베이어형 토스터’나 조리시 작업동선을 최소화하거나 취사장 위생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조리지원기구 등을 보급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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