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대천사격장에서 실시된 대공사격 훈련에 참여한 천마가 표적기를 향해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부대 제공
[국방일보 2021. 12. 10 인터넷] 육군과 해병대 방공부대가 실전과 같은 사격훈련으로 전투수행 능력을 배양했다.
지난 10일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예하 1방공여단은 “여단을 비롯한 육군 각 군단 방공대대와 해병대6여단 등 10개 부대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대천사격장에서 천마 대공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실사격을 통해 운용요원이 사격절차를 숙달하고, 실전적인 방공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해 완벽한 대공방어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뤄졌다.
훈련은 적 고속기 1개 편대가 공중침투하는 상황을 가정, 시속 300㎞로 비행하는 초경량 항공 표적을 탐지·식별한 뒤 추적해 격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상의 적 항공기가 이륙하자 통제탑에서는 ‘대공 비상! 대공 비상! 현시간부 북서쪽 방향 20㎞ 상공 적기 출현’이라고 방송 전파했다.
이에 천마에 탑재된 탐지 레이더가 신속히 표적을 식별한 데 이어, 천마 유도탄이 엄청난 폭음과 함께 발사관을 빠져나와 마하 2.6 속도로 9㎞ 떨어진 표적기를 산산조각냈다.
육군 대표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는 중·저고도로 침투하는 공중 이동표적에 대한 탐지 및 식별, 추적 및 사격통제 능력이 있는 무기체계로 짧은 반응시간과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이번 훈련을 통제한 1방공여단은 훈련에 앞서 원활한 대공사격을 위해 사격장 인근의 모든 위해요소를 철저히 차단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군부대·경찰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안전한 사격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장병들은 팀 단위로 교전모의기를 통해 장비운영을 숙달하고, 지난해 사격 영상을 분석해 사격절차를 습득하는 등 사격 노하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훈련을 통제한 박유배(중령) 오성대대장은 “24시간 초 단위 작전을 수행하는 방공부대는 적의 공중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투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이번 사격훈련을 통해 실전적 전투 감각과 최상의 전투태세를 완비해 수도서울의 하늘을 빈틈없이 지키겠다”고 밝혔다.
천마반장 이두희 중사는 “우리 1방공여단은 언제 어디서든 적기가 침투하더라도 즉각 초탄에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