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 배치를 시작한 30㎜ 차륜형 대공포 사격 모습. 차륜형 대공포는 20㎜ 견인대공포와 비교해 사거리가 1.2㎞ 이상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주·야간 자동추적·정밀 사격이 가능하다. 방사청 제공
우리 군에 도입된 지 40년이 된 20㎜ 견인대공포를 대체할 30㎜ 차륜형 대공포의 야전 배치가 시작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5일 “국내에서 개발한 30㎜ 차륜형 대공포 초도물량을 출고했다”며 “차륜형 대공포는 20㎜ 견인대공포와 비교해 사거리가 1.2㎞ 이상 증가하고, 주·야간 자동추적 및 정밀 사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의 견인대공포는 기동성이 떨어지고, 군수지원에도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에 방사청은 미래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저비용·고효율의 30㎜ 차륜형 대공포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며, 이번에 초도 물량을 야전 배치하게 됐다.
30㎜ 차륜형 대공포는 K808 등 차륜형 장갑차를 기반으로 제작해 기동부대와 함께 작전을 펼칠 수 있으며, 개발비용과 운영유지비도 크게 절감했다. 운용 인원은 기존 대공포 중대 기준 48명에서 18명으로 대폭 줄었다.
30㎜ 차륜형 대공포 개발에는 5개 주요 방산업체와 200개 중소 협력업체가 참여했고, 국산화율은 95%에 달한다. 차륜형 대공포가 필요한 국가의 요구도를 반영해 수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방사청은 전망하고 있다.
방사청은 이번 초도 물량 출고를 시작으로 운용시험을 거쳐 2031년까지 육·공군과 해병대에 순차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유명종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30㎜ 차륜형 대공포는 신속한 기동과 야간 작전 능력이 뛰어나 다양한 저고도 공중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무기체계”라며 “방공무기에 관심 있는 국가의 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