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해군본부에서 열린 해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김정수(가운데) 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이 2022년에도 ‘비전 2045’인 ‘해양강국, 대양해군’ 구현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21세기형 선진해군문화’ 정립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병영문화 개선, 미래 전력건설 등 강하고 선진화된 필승해군 확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해군은 23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김정수 참모총장 주관으로 ’21 후반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내년 중점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회의는 현장 참석 인원을 해군본부 주요 직위자로 최소화하고, 각급 부대 지휘관과 주임원·상사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김 총장은 회의에서 ‘강하고 선진화된 필승해군’ 구현의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네 가지 지휘방침인 △전방위 위협 대비태세 확립 △미래지향적 정예 해군력 건설 △행복하고 효율적인 부대 운영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진해군상 구현을 전파했다.
특히 “장병 모두가 올바른 생각과 자세로 신뢰를 형성하고, 바르고 건전한 생각을 기반으로 말하고 행동하며, 본연의 소임에 충실함으로써 항상 ‘웃음과 여유, 그리고 칭찬과 박수’가 넘쳐나는 활기찬 병영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총장이 합리적 리더십이라 생각하는 ‘예인덕(禮仁德)·사언행(思言行)·소여승(笑餘勝)’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휘방침이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지휘방침, 함께 구현하는 지휘방침’이 돼야만 ‘강하고 선진화된 필승해군’을 건설할 수 있다”며 “함께 만들고, 함께 구현하는 지휘방침을 위해 소통·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핵심 과제 성과를 분석하고, 내년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해군은 △경항공모함(경항모) 등 미래 전방위 안보위협 대응 및 현존 전력 능력 극대화를 위한 전력소요 창출 △병영문화·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한 선진해군문화 활착 및 미래 우수 인재 확보 △첨단기술을 활용한 군수지원체계 구축 및 장병 눈높이에 부합하는 급식 개선 △해군 우주력 발전업무 추진 및 사이버전 수행 능력 강화 △해군 목표 개정 및 신남방·신북방 정책 지원 등을 주요 업무 성과로 꼽았다.
내년 추진 과제로는 △미래 위협 및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반영한 신규전력 소요 창출 △경항모 확보와 연계한 조직 보강 및 핵심 업무 추진 △병사 주도 병영생활제도 시행, 양성평등한 조직문화 정착 등 선진병영문화 건설 △미래 국방운영 환경에 부합하는 선진해군형 병력구조 정립 △속도·작전 중심의 효율적인 군수관리·운영 △첨단기술 기반의 체계통합을 통한 통합 전투력 발휘 보장 △국내외 해양안보 및 군사 교류협력 강화 등을 도출하고 깊이 있는 토의를 했다. 이어 해군작전사령부·해병대사령부 등도 내년 지휘 중점·방향을 공유했다. 국방일보 2021. 12. 23 인터넷 노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