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특수전전단 특수전 초급과정 교육생들이 기초 체력단련을 위한 뜀걸음을 하고 있다.
해군 부사관 전역 후 해군 학사사관으로 다시 입대해 교육생 평균 연령보다 10살 이상 많은 38세로 극한의 훈련을 수료한 강현재(왼쪽) 대위.
[국방일보]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해군 특전장병(UDT/SEAL) 73명이 새롭게 탄생했다.
해군특수전전단은 지난달 31일 부대 연병장에서 특수전 초급과정 67-2기 수료식을 거행했다. 특수전 초급과정은 육·해·공 전천후 특수작전, 폭발물 처리작전, 해양 대테러작전 등 특수전 임무에 투입되는 UDT/SEAL 대원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불가능은 없다’는 부대 신조를 이어갈 장교 8명과 부사관 65명이 꿈에 그리던 해군특수전 휘장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7월 12일 입교해 6개월간 강도 높은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인한 정신력과 팀워크 배양을 위해 무수면 훈련, 잠수학·폭파학·정찰학·전술학 등 특수전 전술지식을 연마했다. 또 수영·사격 등 실전 같은 훈련으로 UDT/SEAL 대원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을 확보했다.
수료식에서는 교육 기간 우수한 성적과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준 진세훈 하사가 해군작전사령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대형 대위(진)와 방승원 하사는 해군특수전전단장상을 차지했다.
행사를 주관한 안병주(대령) 교육훈련대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UDT/SEAL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교육과정에서 배우고 익힌 전우애·인내심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국민을 지키는 UDT/SEAL 대원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색 사연을 가진 인물도 눈길을 끌었다. 강현재 대위는 해군부사관 전역 후 학사사관으로 다시 입대해 특수전 초급과정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교육생 평균보다 10살 이상 많았음에도 극한의 훈련을 모두 이수했다. 노강혁·강준서 하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UDT/SEAL 대원이 됐다.
강 대위는 “불가능은 없다는 UDT/SEAL 대원 정신으로 최고의 특수전 대원이 되고자 노력했다”며 “해군의 명예를 드높이는 최강의 특전요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부대 창설 67주년을 맞은 해군특수전전단은 다양한 특수작전 임무를 완수했다. 1993년 여객선 서해훼리호 구조작전, 1996년·1998년 강릉·속초 침투 북 잠수정 수색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0년에는 천안함 탐색·인양작전에 참가했다. 당시 고령에도 후배들을 위해 앞장서서 작전에 참가했던 고(故)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2011년 1월에는 소말리아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6진 검문검색대가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국민에게 UDT/SEAL이 최정예 특수부대임을 증명했다. 이외에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 리비아·예멘 우리 국민 철수작전 등 국익·국민보호 임무를 완수했다. 글=서현우 기자/사진=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