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수(해병소장)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동부전선 월북 사건 관련 현장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국방일보 2022. 01. 05 인터넷]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월북 상황과 관련해 군 경계태세 특별점검을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22사단 지역에서 발생한 경계작전 실패는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문제로,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점에 대해 군은 특별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조사에서 드러난 경계태세와 시스템 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군 전반의 경계태세를 특별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6일 긴급 작전지휘관회의를 개최한다. 또 군단장 책임 아래 경계작전부대 임무 수행 능력 향상 특별기간을 운영하고, 2월부터는 합참 차원에서 경계작전부대의 임무 수행 실태를 현장 점검할 예정이다.
합참은 5일 전비태세검열단의 현장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 같은 향후 대책을 공개했다. 합참은 상황 발생 직후인 1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17명을 투입해 해당 부대와 작전현장 조사를 했다.
합참 전비태세검열단 관계자는 “월북자가 비무장지대 내에서 발견된 이후 제대별 작전 상황조치는 이뤄졌으나 초동조치 등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동진(육군중장) 합참 작전본부장은 같은 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 보강 경과를 설명했다. 전 본부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지능화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과 협업해 신속시범획득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귀순 상황 발생 이후 해당 지역 인근 6㎞ 구간 6개소에 AI를 적용한 과학화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5개소를 설치했고, 다음 달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더불어 성능개량 사업을 시행해 해당 부대 전 GOP 지역의 노후 장비와 소프트웨어 교체 등을 내년까지 추진하고, 향후 전 GOP 지역의 과학화 경계시스템을 2026년까지 보강할 계획이다.
전 본부장은 “군은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께서 우리 군을 신뢰하실 수 있도록 본연의 임무 완수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형·김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