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국립묘지 안장자의 공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안장자 정보에 참전 사실과 훈장 수여 내용이 추가된다. 또 11개 국립묘지별로 다른 업무방식을 국립대전현충원 중심으로 표준화해 안장 서비스 품격을 높인다.
국가보훈처(보훈처)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립묘지 관리·운영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은 크게 △국립묘지 안장자 공적 정보 확대 △국립묘지 안장자 위치 찾기 서비스 △국립묘지 관리·운영체계 강화 등으로 이뤄졌다.
보훈처는 우선 안장자의 공적을 더 자세히 알려 나라사랑 정신과 보훈문화를 드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자 정보에 참전 사실과 훈장 수여 내용 등을 추가한다. 대전현충원과 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 등 5개 호국원에 있는 28만여 명의 안장자 공적 정보는 오는 3월부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그동안 현충원·호국원 등으로 이원화된 ‘안장정보시스템’을 지난해 연말 통합했다. 4·19, 3·15, 5·18 등 3개 민주묘지와 제주호국원, 신암선열공원 등의 안장자 정보는 올해 말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던 ‘안장자 위치 찾기’ 서비스를 휴대전화로 찾을 수 있도록 확대한다.
이와 함께 국가관리 묘역인 국립묘지의 안장서비스 품격을 높이기 위해 관리·운영체계를 강화한다. 국립묘지 묘역에 배수시설을 개선·보강하고, 유골함은 장례전문가 자문을 받아 침습 방지를 위한 진공 열처리 방식으로 밀봉방식을 변경한다. 유골함 소재는 기존 도자기 형태 외에도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는 전분 성분의 ‘친환경 유골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봉안묘·봉안당 등의 안장 방식에 자연장도 추가된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괴산호국원에만 있는 자연 친화적인 자연장을 대전현충원을 포함한 6개 국립묘지에도 조성한다. 나아가 11개 국립묘지별로 다른 업무방식을 대전현충원 중심으로 표준화하기로 했다.
보훈처는 “그동안 대전현충원과 영천·임실·이천호국원 등의 관리주체가 보훈처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국립묘지마다 운영 방식이 조금씩 다른 점을 확인했다”며 “안장·의전·시설관리·민원처리 등의 업무방식에 대해 『국립묘지 업무편람집』을 새로 만들어 오는 4월부터 통일된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립묘지 관리·운영 종합대책을 바탕으로 국립묘지를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보다 품격 있게 예우하는 추모·안식의 공간이자 국민과 미래 세대가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본받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일보 임채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