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잡으러 갑니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장병들이 경북 울진군 울진읍 대흥리 일대에서 산불 진화작전 투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국방일보]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동해안 지역의 화마(火魔)를 잡기 위한 우리 군 장병들의 활동에는 쉼표가 없었다.
군은 이날 병력 2070여 명과 헬기 48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작전을 펼쳤다.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인원은 육군 6419명, 해군 1065명, 공군 270명, 해병대 3747명 등 1만1501명에 달한다. 헬기는 CH-47 시누크를 비롯해 191대를 동원해 공중 진화작전을 전개했다.
범정부적 대응으로 강릉·동해, 영월 지역 산불은 주불이 진화돼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단계로 전환됐다. 그러나 울진·삼척 지역은 험준한 지형,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등의 영향으로 9일 오전까지 진화율이 70%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전국에 비가 예보된 오는 13일까지 산불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육군3군단 독수리여단 장병들이 강원 동해시 신흥동 매봉산 일대에서 잔불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이에 군은 울진·삼척 지역에 지원을 집중했다. 9일에만 육군8군단, 육군201신속대응여단,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장병 1300여 명이 화마와 사투를 벌인 것. 강릉·동해 지역에서는 육군3군단 특공연대와 예하 20기갑여단, 8군단, 해군1함대사령부 장병 730여 명이 잔불 진화에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군 관계자는 “우리 장병들은 안전에 유의하면서 국가적 재난 극복에 일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작전에 임하고 있다”며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순간까지, 국민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