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호위함 춘천함(FFG-827)과 동형 함정인 경남함(FFG-819) 항해 사진사진 방위사업청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3월 22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X Batch-II) 8번함인 춘천함 진수식을 거행했다. 춘천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됐다.
이날 행사는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을 주빈으로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 이길수 기품원 함정센터장 등 함정사업 주요 관계자와 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됐다.
진수식은 개식사와 국민의례에 이어 사업경과 보고, 함명 선포, 이상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기념사,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축사,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 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 관습에 따라 주빈인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의 부인 김미경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는데,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이어 해군참모총장 내외가 가위로 샴페인 브레이킹줄을 절단해 샴페인을 선체에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이 진행됐다.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은 축사에서 “해군은 창군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군함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하며 미래를 준비해왔고 오늘 진수하는 춘천함도 십수 년 전 앞날을 내다보고 준비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하고 “남보다 앞서 미래를 준비해왔던 선배 전우들의 뜻을 이어받아 첨단 입체전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면 앞으로도 우리의 바다를 그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춘천함 제원 사진 방위사업청
춘천함은 길이 122미터, 폭 14미터, 높이 35미터, 경하톤수는 2,800톤으로 무장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엔진은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였으며, 선체고정음탐기(HMS)와 예인선배열음탐기(TASS) 및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하여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향상시켰다.
해군은 특별시ㆍ광역시와 도(道), 도청소재지, 시(市)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해온 함명 제정 원칙 등에 따라 신형 호위함(FFX Batch-II) 8번함의 함명을 춘천함으로 명명했다. 1번함은 대구함, 2번함 경남함, 3번함 서울함, 4번함 동해함, 5번함 대전함, 6번함 포항함, 7번함 천안함 이다.
춘천함은 이전에도 한 번 사용되었던 함정명으로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상륙정을 춘천정(LCI-103)으로 명명했었다. 이후 춘천정은 조선해양경비대원들의 교육훈련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1949년 보조정으로 전환되었다가 1956년 7월에 퇴역했다.
정영순(대령)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춘천함은 수상함ㆍ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을 비롯한 전투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특히 강화된 대잠능력을 바탕으로 동해 NLL을 수호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극철(고위공무원)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혼합형(하이브리드) 추진체계 탑재로 대잠작전 능력이 강화되고 함대함유도탄 등 최첨단 국산 무기를 탑재한 춘천함은 향후 해역함대의 주력함으로서 해양수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춘천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되어 동해 NLL 수호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 약어설명 : FF(Frigate), PCC(Patrol Combat Corvette), FFX(Frigate eXperimental)
* 선체고정음탐기(HMS : Hull Mounted Sonar) * 예인선배열음탐기(TASS : Towed Array Sonar System)
* 상륙정(LCI : Landing Craft Infan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