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故) 김진욱 일병으로 확인하였다고 27일 밝혔다.
2009년 5월, 춘천 북산면에서 국유단과 육군 702특공연대 장병 100여 명의 노력으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고(故) 김진욱 일병으로 확인되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총 192분의 6·25전사자 유해에 대한 신원이 확인되었다.
이번 신원확인은 지난 4월, 고 노재균 하사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연쇄적으로 이루어졌다.
고 김진욱 일병의 유해는 발굴 당시, 한곳에서 두 명 이상의 유해가 동시에 존재하는 일괄유해의 형태로 발굴되었는데, 과거 함께 발굴되었던 유해가 최근에 고 노재균 하사로 신원이 확인되면서 고 노재균 하사의 유해와 신원미상 유해에 대한 정밀한 개체분리를 위해 추가적인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최초 발굴 당시의 유전자 분석기술로는 신원확인이 제한되었지만 보다 발달된 추가검사를 통해 부녀관계로 일치하는 분을 찾을 수 있었다.
고인은 1930년 12월 24일, 경북 상주군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성품이 점잖고 착했던 고인은 1950년 11월, 아내와 갓 태어난 한살배기 딸을 뒤로 한 채 대구 제1훈련소로 입대하였고, 8사단 소속으로 춘천부근전투(1950.12.20.~1951.1.1.)에서 북한군과 전투중 1950년 12월 29일 21세의 나이로 전사하였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외동딸 김경수 님은 아버지 유해를 찾기 위해 애쓴 국방부와 장병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담담하다”고 전했다.
고 김진욱 일병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오는 5월 30일 울산에 위치한 외동딸 김경수 님의 자택에서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6·25전사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필요하다. 6·25전쟁에 참전하셨으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친인척이 있다면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 하거나 보건소, 보훈병원, 군병원 등에서 실시하는 유전자 시료채취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나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직접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에 대해서는 국유단에서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한다.
6·25전쟁 국군 전사자 및 경찰, 학도병, UN군 등의 유해소재 제보시 최대 70만원, 유해의 신원확인시 최대 1,000만원 포상금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