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Army TIGER(이하 아미타이거) 구축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우선 적용하고 전투실험을 전담하는 여단급 시범부대를 출범하며, 미래 지상군 부대 구축을 향한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다.

육군은 10일 경기도 양주에 있는 25사단에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 선포식’과 ‘신규 무기체계 명명식’을 열어 육군의 각종 첨단전력을 공개하고, 미래 육군의 전투수행 모습을 구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투시연’을 선보였다. 

육군이 1개 보병여단 전체를 아미타이거 구현을 위한 시범부대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육군이 아미타이거의 우수성을 대내외 선보여 제2창군 수준의 국방혁신 4.0을 선도하고, 아미타이거 구축에 필요한 각종 첨단전력을 조기 전력화하는 데 필요한 추동력을 얻고자 마련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는 미국, 영국 등 15개국 주한 무관단, 국회, 육군 주요 직위자, 국방부·합참·방사청·국방과학연구소·방산업체·해군·공군·해병대 전력 관계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아미타이거는 ‘첨단과학기술군으로 군사혁신한 미래 육군의 모습이자, 4세대 이상의 지상전투체계로 무장한 미래 지상군 부대’를 상징한다.

차륜형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 등 기동플랫폼으로 전 제대가 빠르게 전장을 누비는 ‘기동화’, 전투원과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 등 모든 전투체계가 초연결되는 ‘네트워크화’, AI 기반 초지능 의사결정체계가 상황판단과 결심을 지원하는 ‘지능화’가 특징이다.

쉽게 말해 아미타이거는 첨단기술로 무장한 미래 육군의 부대를 의미한다.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전투원이 드론봇(드론+로봇)과 함께 전장을 누비며 높은 생존력과 전투력을 발휘하는 지상군 부대로 볼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육군은 25사단 시범여단을 시작으로 육군 여단급 부대들의 부대구조와 전력체계 등을 단계적으로 혁신하고, 2040년까지 모든 전투여단을 아미타이거 부대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이날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전투단 선포식’에서 25사단 전투여단을 첫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으로 선포하고, 미래 지상군 부대 구축을 위한 초석으로 삼기로 했다.

선포식 이후 시범여단은 아미타이거로 최적화된 부대구조와 전력체계, 싸우는 방법 검증에 필요한 여단급 전투실험을 준비하고 시행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육군은 시범여단에 아미타이거 관련 전력체계들을 우선 전력화하고, 유·무인 복합체계 기반의 모듈화 부대로 부대구조를 혁신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선포식 후에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투시연’이 이어졌다. 전투시연은 2025년 이후 육군이 싸우는 모습을 구현한 것으로 아미타이거 여단 선두중대가 유・무인 복합 전투수행을 통해 적 공격을 방어 후 공세로 전환, 적을 격멸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정찰·소총·폭탄투하 드론, 소형정찰로봇, 다목적무인차량 등 16종 50여 대의 전력이 투입된 전투시연은 정찰드론과 연계된 인공지능 체계가 적 부대를 식별 및 분석하고, 공격 드론 등 무인 전투체계가 적 진지를 돌파, 워리어플랫폼으로 무장한 전투원들이 차륜형 장갑차로 기동하여 적을 격멸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신규 무기체계 명명식’에서는 육군의 최신 전력화 무기체계이자 아미타이거 대대 및 여단전투단이 운용하는 7종류의 무기체계에 대한 이름(애칭)을 명명했다.

명명식은 각 무기체계에 대한 소개와 함께 국회, 국방부, 합참, 육군, 방사청 등에서 참석한 주요 직위자들이 7종의 무기체계에 명패를 부착하고, 무기체계 운용 장병들에게 화환을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애칭을 부여받은 신규 무기체계는 소형전술차량(현마·現馬), 105mm 자주곡사포(풍익), 30mm차륜형대공포(천호·天虎), 차륜형장갑차(백호·白虎), 대포병탐지레이더-II(천경·天鏡-II), 120mm자주박격포(비격·飛擊), 장애물개척전차(코뿔소) 등 7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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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육군은 이날 행사장에 첨단전력 49종 77대를 전시하고, 차륜형 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 탑승 체험, 워리어플랫폼 착용 및 모의사격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2025년에는 육군이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하고 AI 드론봇 전우와 함께 전투현장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첨단 육군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최첨단 전력과 연계하여 부대구조와 작전수행 개념도 발전시켜 다영역동시통합작전으로 미래전에서 승리하는 육군이 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육군은 오는 9월 중에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TCT)에서 이번에 출범한 시범여단을 대상으로 아미타이거 여단급 전투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 육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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