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9여단 화랑훈련
[국방일보 2022.07.14] 해병대9여단이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제주지역 통합방위태세 확립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단은 지난 11일부터 민·관·군·경이 함께하는 ‘2022년 화랑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15일까지 계속하는 훈련에는 제주도청, 제주경찰청, 제주해양경찰청, 제주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대거 참가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3년 만에 열린 이번 훈련에서는 민·관·군·경이 정보를 공유하며 대테러·대침투·해안경계 작전을 쉼표 없이 펼쳐 통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고 있다. 14일 제주도의 든든한 파수꾼으로서 ‘국민의 해병대’ 구현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해병대9여단의 화랑훈련 현장을 찾았다. 글=노성수/사진=백승윤 기자
2022년 제주지역 화랑훈련에 투입된 해병대9여단 91대대 기동타격대 장병과 제주해안경비단 2경비대원들이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서 거동수상자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적 화학탄 낙하를 가정한 화생방 훈련을 하고 있다.
제독소를 운용하는 모습.
거동수상자를 제압하는 군·경 요원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제주도민을 동원해 건설한 군용 비행장이다. 격납고, 지하 벙커, 동굴 진지 등 우리의 아픈 역사가 살아 있는 국가등록문화재다. 이곳에서는 적 침투 상황을 가정한 군·경 합동훈련이 진행됐다.
“국가등록문화재 사수를 위해 출동하라!” 해병대9여단 지휘통제실은 비행장 격납고 부근에서 거동수상자가 목격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예하 91대대 기동타격대를 급파했다. 이어 해안을 책임지는 제주해안경비단에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기동타격대와 제주해안경비단 2경비대는 거동수상자를 찾기 위해 수풀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현장을 면밀히 수색하던 대원들은 내륙에 침투해 은거한 거동수상자를 발견했고, 신속·정확한 합동작전으로 포획에 성공했다.
현장을 지휘한 김도형(소령) 91대대장은 “적 내륙침투 상황에 대비한 실전적 훈련으로 임무 수행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해병대’답게 주요 시설과 도민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9여단 주둔지에서는 적 공격에 의한 피격을 가정해 관·군·경 합동 화생방훈련을 벌였다. 훈련에는 9여단 화생방지원대, 제주소방서, 제주자치경찰단,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 등 유관기관이 참가했다.
부대 수송반 일대에 적 화학탄이 낙하했다는 상황이 전해지자 9여단 화생방지원대가 현장 제독에 나섰다. 화생방지원대원들은 현장을 정찰하고, 자동경보기와 탐지기를 활용해 유독물질을 탐지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장병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주변을 물샐틈없이 통제했다.
거동수상자 목격 신고 접수
예하 91대대 기동타격대 급파
해안경비단에 상황 공유·협조 요청
신속한 합동작전으로 포획 성공
적 화학탄 낙하 상황 가정
화생방지원대 현장 제독
자동경보기 등 활용 유독물질 탐지
119대원들 부상자 후송 조치
제독소를 설치한 화생방지원대는 제독차로 오염지역을 제독했고,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 직원들은 화학탄의 종류를 분석했다. 제주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은 부상자를 후송 조치하는 것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
유호근(중령) 92대대장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관·군·경 합동 화생방 대응능력을 함양하는 값진 훈련이었다”며 “어떠한 위협 상황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한 가운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