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선생, 도산 안창호선생, 만해 한용운선생의 친필 휘호(유묵) 6점이 9일(화)부터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8일 “광복 77주년을 맞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송호섭),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과 공동으로, 조국 독립운동의 거목인 김구·안창호·한용운선생의 친필 휘호를 9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묵, 별이 되어 빛나다’라는 주제로, 임시정부기념관 4층 상설전시 3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임시정부기념관이 일반에 최초로 공개하는 백범 김구의 친필 휘호 <광명정대(光明正大)>와 스타벅스가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묵 5점 등 모두 6점을 선보인다.
<광명정대(光明正大)>는 “마음이 결백하고 말과 행동이 공정하고 웅대하다”는 뜻으로, 백범 김구선생이 1949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39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김형진(1861~1898)의 손자 김용식에게 손수 써 선물한 것이다.
이 유묵은 1960년대에 김용식의 6촌 동생 김태식에게 전달되어 2021년 4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기증됐다.
이와 함께 안창호 선생의 친필 휘호로, “만일 사회를 개조하려면 먼저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개조하여야 한다”를 뜻하는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若欲改造社會 先自改造我窮)>과 한용운 선생의 친필 휘호 <전대법륜(轉大法輪), “거대한 진리의 세계는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국민들이 1945년 광복을 전후하여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세상을 그들의 정신과 얼이 담긴 유묵을 통해 느끼면서, 유묵의 가치와 의미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유묵전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시기간(8월9일∼8월21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연계 행사로, 현장에서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인증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스타벅스 친필휘호 통컵(텀블러)을 증정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개최한 독립운동가 유묵전에 많은 국민들이 찾음으로써, 광복절의 의미와 유묵의 가치를 함께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특별전시가 시작되는 첫 날인 9일 오전 10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국가보훈처와 스타벅스 코리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1919년 4월 충남 서산군 대호지면에서 만세시위운동에 참가한 고 박창옥 애국지사(1996년, 대통령표창)의 외증손(고윤선 학생), 1927년 5월 경남 통영군에서 조선인 보통교육 반대 등을 주창한 도평의원 김기정 성토 시위에 참여하고, 김기정의 집을 공격하다 체포되어 징역 10월을 받았던 고 김상훈 애국지사(2020년, 애족장)의 외증손(이경진 학생) 등 2명이 장학생 대표로 참석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333명에게 총 6억 6,6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