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2022년 9월의 6.25 전쟁영웅 전차상륙함(LST) 문산호 선정
- 장사상륙작전 임무 수행의 주역 -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6·25전쟁 당시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가 인천상륙작전의 기만책으로 경북 영덕 장사동 해안에서 수행한 장사상륙작전의 전차상륙함(Landing Ship Tank) 문산호를 ‘2022년 9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문산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대한민국 해군에 동원되어 묵호경비부 대원 철수 및 복귀 작전, 여수철수작전, 장사상륙작전 등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장사상륙작전 당시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해안에 좌초되어 적의 집중 공격에도 불구하고 작전 임무 수행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선장 황재중과 선원 10명이 전사하였고 황재중 선장에게는 충무무공훈장, 10명의 선원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되었다.
문산호는 본래 미국 인디애나주의 제퍼슨빌(Jeffersonville) 선박회사가 설계한 전차상륙함으로, 40mm 쌍열포 2문, 40mm 단열포 4문, 20mm 포 12문 등을 탑재한 군함이었다. 1943년 9월 22일 함명 ‘엘에스티(LST)-120’로 취역 후, 1946년 1월 7일 퇴역시까지 태평양 함대에서 사이판과 티니안 전투 등에 참전했다.
6‧25전쟁 개전 당일 해군 묵호경비부에 징발되어 묵호-포항 간 철수 및 복귀 병력을 수송했다. 1950년 7월 27일에는 여수철수작전에 참가하여 백두산함의 엄호 아래 이응준 소장의 병력 600여 명과 차량 30여 대를 진해로 수송했다.
1950년 9월 14일 문산호는 경북 영덕의 장사동 해안에 상륙할 육군 독립 제1유격대대 수송에 참여했다. 841명을 태운 문산호는 부산항을 떠나 미군 함정의 안내로 15일 새벽 5시 장사동 근해에 도달했다.
상륙부대가 태풍에 의한 기상악화로 적의 집중 공격에도 불구하고 상륙을 완료했으나, 문산호는 격심해진 풍랑으로 해안에 좌초되었다.
그 후, 문산호는 1997년 3월 6일 장사동 해안에서 해병수색대원에 의해 바닷속에 묻힌 채 발견되었고, 2020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으로 탈바꿈해 6‧25전쟁의 아픈 역사를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