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 종합구조잠수훈련에 참가한 심해잠수사들이 수중 훈련 중 태극기와 성조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국방일보 2022.10.19 인터넷] 해군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SSU)가 미 해군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장비 운용 노하우를 교류하고, 연합 구조작전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SSU는 “지난 9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와 진주만 해상에서 ‘한미연합 종합구조잠수훈련(DIVEX)’을 펼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20일 막을 내리는 훈련은 한미 해군의 연합 구조작전능력과 상호운용성을 끌어올리고, SSU의 임무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처음 열렸고, 연례 시행에 뜻을 모아 올해 두 번째로 전개하는 중이다.
훈련에는 SSU 심해잠수사 15명과 미 해군 기동잠수구조부대(MDSU) 2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잠수사가 공기통을 휴대하고 잠수하는 스쿠버(SCUBA), 수상에서 공기를 공급하는 표면공급잠수(SSDS), 수중정밀탐색기(UIS) 등 각종 장비를 이용한 탐색·구조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14일에는 하와이 근해에 헬기가 추락한 것을 가정한 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대폭 향상했다. 훈련에서 한미 구조대원들은 사고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연합 구조작전지휘소를 설치하고 구조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증강현실(AR) 잠수장비와 수중정밀탐색기를 활용해 침몰한 헬기 위치를 탐색했다. 헬기 핵심 부품과 무장 유실 방지를 위한 인양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토대로 한미 심해잠수사들은 헬기 동체·부품·무장 등을 정확히 파악·조치했다. 훈련은 헬기 내부에 남아 있는 유류를 완전히 제거하고, 동체를 인양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SSU는 하와이 국립묘지와 진주만 국립기념관 등을 참배하며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김병덕(소령) SSU 구조작전대장은 “세계 어디서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조하기 위해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조작전 수행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