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연평부대 응급구호반 장병들이 16일 진행된 한미연합 의무지원 훈련에서 중증 외상환자를 UH-60 해상기동헬기로 옮기고 있다. 사진 제공=이민욱 하사
해군해양의료원 함대전개외과팀이 16일 진행된 한미연합 의무지원 훈련에서 부상 장병을 고준봉함 수술실로 옮기고 있다. 사진 제공=김원필 중위(진)
[국방일보 2022.11.16] 해군과 해병대는 16일 서해에서 전상자 구조·치료함(CRTS)을 활용한 연합 의무지원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해상과 도서 지역에 중증 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연합·합동전력이 최단 시간 내 응급처치와 치료·후송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해군해양의료원, 해병대 연평부대, 상륙함(LST) 고준봉함, UH-60 해상기동헬기 1대 등 한국군 전력과 미 65의무여단, 미 2사단 항공대대 UH-60 2대가 투입됐다.
훈련은 연평부대에서 적 포탄 피격으로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문을 열었다. 연평부대 의무요원들이 부상 장병을 응급처치하고, 정도가 심한 순으로 환자를 분류했다. 이어 현장에서 치료가 제한되는 환자를 후송하기 위해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상황을 전달받은 해군은 인근에서 기동하던 고준봉함을 CRTS로 지정했다. CRTS는 유사시 해상에서 응급실 역할을 하는 함정이다. 환자를 신속하게 후송할 수 있도록 헬기 이·착함이 가능한 함정을 지정한다.
군의관·간호장교·의무부사관 등으로 구성된 해양의료원 함대전개외과팀(FST)은 헬기에 장비와 물자를 싣고 고준봉함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환자가 도착하자마자 응급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함정의 일부 구역을 진료실·수술실·병실로 지정하고, 가져온 장비를 설치했다. 이어 후송된 부상 장병 중 중상자에게 응급수술을 했고, 다른 인원도 추가 조치를 받았다.
같은 시간, 미 65의무여단은 추가 상황에 대비해 즉시 수술·치료가 이뤄지도록 준비했다. 고준봉함에서 응급수술과 조치를 마친 장병들은 다시 한 번 헬기를 타고 군 의료기관으로 후송됐다. 재이 정(소령) 미 65의무여단 작전장교는 “위기와 갈등이 고조되는 엄중한 시기에 한미 양국의 의무 분야 상호운용성이 중요하다”며 “전시와 같은 강도 높은 연합 훈련을 할 수 있어서 뜻깊었고, 지속해서 파트너십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미(중령) 해군작전사령부 의무실장은 “해상·도서 지역에서 발생한 중증 외상환자는 전문 의료진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응급조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긴밀한 한미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펼쳐 연합 의무지원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