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방컨벤션 충무홀에서 열린 2022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 시상식에서 김성준(앞줄 왼쪽 다섯째)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조용국(앞줄 오른쪽 넷째)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수상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병대 ‘드가자 해병대’팀이 김성준(가운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으로부터 대상을 받고 있다.
[국방일보 2022.12.01] 기술 문서(논문) 번역기 ‘T3’를 개발한 해병대 ‘드가자 해병대’ 팀이 국방부가 개최한 ‘2022 국방창업경진대회(국방 Start-up 챌린지)’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국방부는 1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국방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열어 ‘드가자 해병대’ 팀을 비롯한 8개 팀에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국방창업경진대회는 장병들의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개발·육성해 전역 후 실제 스타트 업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다. 국방부는 국방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을 범부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 업’에 출전시키고 있다.
국방부는 군내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창업 인식교육부터 창업 동아리 편성·지도, 창업 멘토링, 창업경진대회, 사후 관리에 이르는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 가운데 창업경진대회는 각 군의 예선을 거쳐 국방부 대회 본선·결선·최종전, 범부처 대회 출전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대회는 시작부터 유난히 뜨거운 관심 속에 추진됐다. 지난 2~5월 각 군 예선 참가팀 모집 결과 지난해 671개 팀보다 280개 팀이 늘어난 953개 팀이 출전한 것. 국방부는 예선을 통과한 각 군 참가팀을 대상으로 8월 최종 순위 결정전을 실시했고, 국방부 대표 25개 팀을 선발했다.
국방부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용국 노스마운틴 대표는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청년 장병이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제출됐다”면서 “대회 수준이 양적·질적으로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국방부 대표로 선정된 25개 팀은 9월 시작된 범부처 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해 180여 개 팀과 실력을 겨뤘다. 그 결과 30개 팀이 겨루는 ‘왕중왕전’에 3개 팀이 진출했고, 2개 팀이 우수상을 받으며 국방부의 명예를 드높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국방부 경진대회와 범부처 경진대회 평가를 종합 반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가렸다. 국방부는 대상 1개 팀과 최우수상 2개 팀, 우수상 3개 팀, 장려상 2개 팀에게 국방부 장관 상장과 총상금 4100만 원을 수여했다.
대상을 받은 ‘드가자 해병대’ 팀은 전문 용어 처리 능력이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기술을 이용해 대화·일반 문서는 물론 논문 같은 전문 기술문서를 번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AI 기술을 활용한 건설기계 공유 플랫폼 ‘머신 링크(MACHINE LINK)’를 개발한 육군 터닝포인트 팀과 전처리·AI를 동시에 가속하는 효율적인 올인원 아키텍처 ‘스카이넷(Skynet) 3016’을 만든 공군 나스닥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육군 ADDIT·큐라스템·판옵틱스 팀은 우수상, 육군 D.N.A TA 팀과 CAU MEDIC 팀은 장려상에 선정됐다.
창업경진대회는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창업 인재 발굴을 위한 대표적인 범부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각 군·국방부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했던 많은 장병이 참신한 아이템으로 스타트 업에 성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불가사리를 이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상품화해 올해 상반기 약 1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스타스테크, 마시는 링거인 경구수액과 건강음료로 지난해 368억 원의 매출을 올린 링티가 대표적인 사례다.
시상식을 주관한 김성준 인사복지실장은 “군 복무로 인한 경력과 학업 단절을 극복하고, 미래 창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관련 정책·제도를 다각적으로 확충·강화해 장병들의 꿈과 도전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맹수열/사진=백승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