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강원도 인제군 덕적리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고(故) 강농원 일병으로 확인하였다고 6일 밝혔다.

2020년 6월 국유단과 육군 3포병여단 장병 100여 명의 노력으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유가족 유전자 분석을 통해 국군 3사단 23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고(故) 강농원 일병으로 확인하였다.

이로써, 2000년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호국영웅 202분의 신원이 확인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고인의 유해는 신체의 일부분만 발굴되는 부분유해의 형태로 발굴되었다.  3포병여단 장병이 기초발굴을 진행하던 중 우측 허벅지 뼈 일부가 최초로 식별되어 국유단의 전문 발굴 인력이 수습하였고, 최초 발견 지역에서 10m 떨어진 곳에서 척추뼈 등 6점의 유해가 추가로 발굴되었다.

당시 유해의 주변에서 M1 탄두 등 3점의 유품으로는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으나, 이후 유해의 유전자 분석 결과 2009년 친지의 권유로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아들 강한표 님의 시료와 가족관계로 추정되어 정밀분석한 결과 부자 관계로 확인하였다.

인천광역시 옹진군에서 6남 3녀 중 여섯째로 태어난 고인은 어려서부터 부친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가족을 부양하였고, 스무살이 되던 해에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여 슬하에 1남을 두었다.

고인은 아들이 세 살이 되던 해인 1951년 3월, 국군 3사단 23연대에 입대하였고, 남은 가족들은 국군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북한군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는 등 갖은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고인은 강원도 인제군 ‘한석산-가리봉 전투(1951.4.21.~5.15.)’에서 전사하였다.

한석산-가리봉전투는 중공군의 공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로 국군 3사단이 북한군을 격파하면서 고지와 능선을 차례로 탈환하였고, 인제~원통 도로와 주변 저지대를 통제할 수 있는 한석산을 점령하여 동부전선의 방어선을 견고히 하는데 성공하였지만, 고인은 안타깝게도 이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하셨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아들 강한표 님은 “어머니께서 남편을 그리워하다가 10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그 모습을 생각하니 목이 메인다”면서, “나의 생이 다하기 전에 아버지를 찾아서 다행이다”고 소회를 밝히셨다.

고인의 신원확인을 공식적으로 유가족에게 통보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12월 6일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다.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절실하다.

6·25전쟁에 참전하셨으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친인척이 있으시면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 주시거나 보건소, 보훈병원, 군병원 등에서 실시하는 유전자 시료채취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더불어,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직접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에 대해서는 국유단 탐문관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유전자 시료채취시 최대 10만원, 6·25전쟁 국군 전사자 및 경찰, 학도병, UN군 등의 유해소재 제보시 최대 70만원, 유해의 신원확인 시 최대 1,000만원 포상금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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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인제군 발굴 6·25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고(故) 강농원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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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2.12.06 Views6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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