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2월 16일(금) 14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주관한 가운데 2022년 발굴된 6·25 전사자 217구의 유해 중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14구에 대한 합동 봉안식을 거행했다.
이날 봉안식은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육ㆍ해ㆍ공군과 해병대, 국가보훈처, 경찰청 주요 인사와 신상태 재향군인회장, 이석용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유해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장병 등 참석하에 유해발굴 추진경과 보고,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영현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2022년 유해발굴은 지난 3월부터 11월 말까지 강원도 철원·인제, 경기도 파주·연천 등 6·25전쟁 격전지 38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산악지형, 집중호우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30개 사․여단급 부대 장병들은 “선배 호국영웅을 우리의 손으로 찾는다”라는 일념으로 217구의 유해를 수습하였다.
특히, 비무장지대인 백마고지 일대에서는 사전에 지뢰제거작전을 실시하는 등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45구의 유해를 우리 측 지역에서 수습하였다.
오늘 합동봉안식 이후, 214구의 신원미확인 전사자 유해는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 내 유해보관소에 안치할 예정이며, 신원이 확인된 고 양범석 일병, 고 편귀만 하사, 고 김용일 이등중사의 유해는 12월 20일(화)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현재까지 수습한 국군전사자 유해는 모두 1만 2천여 구이며, 그 중 204구의 신원을 확인하여 가족의 품으로 모셔왔다.
또한, ’20년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21년에는 유해의 보관-감식-유전자 분석 등 신원확인을 위한 모든 과정을 전담하는 신원확인센터를 개소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최신 유전자 분석 기법을 도입하고, 과거에 수집된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정보를 재분석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과거 대비 2020년 이후 연간 신원확인 전사자의 수가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의 노력을 통합하는 민ㆍ관ㆍ군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많은 유가족들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국민 캠페인 등의 홍보를 강화하는 등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확인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6·25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확보는 현재까지 8만여 개(전사자 기준 5만여 개)로, 미수습 전사자 12만여 명 대비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6·25 전사자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국가 무한책임’의 소명을 다해 완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