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개교 77주년] 해양수호 초석 쌓고 첨단기술 강군 향해 출항 1.jpg

순항훈련에 참가한 해군사관생도들.

[해사 개교 77주년] 해양수호 초석 쌓고 첨단기술 강군 향해 출항 2.jpg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2020년 3월 열린 75기 생도 졸업·임관식 모습.

[해사 개교 77주년] 해양수호 초석 쌓고 첨단기술 강군 향해 출항 3.jpg

강의실에서 드론 활용기술을 토론하고 있는 생도들.

 

[국방일보 2022.01.16] 해군·해병대 장교를 육성해 온 ‘정예 호국간성의 요람’ 해군사관학교(해사)가 17일 개교 77주년을 맞았다.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해군·해병대를 이끌 리더를 배출하는 해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본다.  글=이원준 기자/사진=부대 제공 

 

해군병학교 시초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11일 해양 선각자들은 해양 수호를 위해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을 창설했다. 해군사관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한 이들은 1946년 1월 17일 ‘해군병학교’를 설립했다. 해사의 시작이었다.

해군병학교는 진해 군항에 있는 약 1000㎡ 규모의 단층 건물을 교사(校舍)로 활용했다. 초대 교장은 ‘해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손원일(당시 소령) 참모총장이었다. 1947년 2월 7일 해사 1기생 61명이 최초로 배출됐다.

1947년 10월에는 학교 교육 목표와 이념을 담은 교훈이 정해졌다. ‘진리를 구하자, 허위를 버리자, 희생하자’는 7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며 사관생도들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라는 명칭은 1949년 1월 15일부터 사용됐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당시 해사 재학생이던 4~7기 생도들은 창원지구·신미도전투 등에 참전해 혁혁한 전공을 세우며 ‘필승해군’ 전통의 초석을 다졌다. 1953년에는 교육 기간을 4년제로 늘리면서 오늘날과 같은 학교의 기틀을 잡았다.

 

정예 장교 양성

해사는 생도들이 장교로서 자질과 품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개교 초기부터 적성평가제도, 무감독 명예시험 등 독특한 전통을 만들어갔다. 1954년에는 세계 각지를 순항하는 순항훈련을 최초로 실시했다.

1966년부터는 폭넓은 식견과 국제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 사관생도 중 우수한 자원을 선발해 미국·프랑스·독일 등 외국 사관학교에 위탁교육을 시행했다. 2008년부터는 베트남·카자흐스탄·필리핀 등 외국 사관생도를 수탁교육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명문 사관학교로 발돋움했다.

1999년에는 금녀의 구역이었던 옥포만에 여자 사관생도 21명이 57기로 입교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1기 졸업생부터 올해 임관을 앞둔 77기 생도들까지. 지금껏 해사가 배출한 9500여 명의 해군·해병대 장교들은 이지스 구축함, 3000톤급 잠수함, 해상초계기 등 해군·해병대 곳곳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해양 수호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해사는 매년 400명 규모의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양성교육을 주관하는 등 명실공히 정예 장교 육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미래 전장 대비

해사는 개교 77주년을 맞아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해양 강군을 목표로 한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생도들이 중단없는 교육훈련을 할 수 있도록 ‘국방혁신 4.0’과 연계해 5G 기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수준별 맞춤형 학습, 학사관리 등이 통합된 원격교육체계를 정립하고, 교육 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상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아가 현재 구축된 원격교육 특화 강의실(2곳)을 확대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 교육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해사는 이러한 외적 인프라의 발전 외에도 생도 스스로 주인이 되는 자치·명예제도를 더욱 고도화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미래 해군·해병대를 이끌어 갈 자기주도형 인재를 배출하도록 교육·훈육·지원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 △생도 국가관·안보관·대적관 교육 강화 △교과 과정 내 북한학 과목 필수화 △명량해전 등 해전사 △전쟁사 강의 시간 확대 등으로 정신적 결전태세 및 결전의지 고양에 힘쓰고 있다.

 

인터뷰 / 황선우(중장) 해군사관학교장

“미래 전장 대비 스마트 교육 강화 … 정예 호국간성 키우겠다” 

“그동안 해사가 배출한 충무공 후예들은 수많은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의 바다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며, 해군·해병대가 국가 안전보장의 핵심군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해양 강군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현 시점에서 미래지향적 스마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교육혁신 및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디딤돌 삼아 미래 전장에 대비할 수 있는 교육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지난달 제59대 해군사관학교장으로 취임한 황선우 중장은 ‘정예 호국간성 육성’이라는 변함없는 목표 아래 선배 세대가 이룬 성과를 계승·발전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지휘방침은 △정예 장교 육성 △미래 전장을 대비하는 교육 역량 강화 △멋진 부대문화 조성 등 세 가지다.

황 교장은 생도들에게 엄중한 안보 상황을 적시하고, 항재전장의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할 수 있는 정예 호국간성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황 교장은 생도들을 향해 “사관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이 미래 우리 해군·해병대의 역량이 됨을 명심하고, 정신적 결전태세를 갖춘 군인으로서 올바른 품성과 자질, 전문성과 능력을 구비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사는 이에 발맞춰 △불굴의 투지 함양을 위한 강인한 체력 연마 △학년별 체계적인 군사훈련 △함정근무 및 구조잠수 실습 △연안실습 등 실전적 교육훈련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보완하고 있다

해사에는 이달 초 반가운 얼굴이 들어왔다. 정예 해군·해병대 장교를 꿈꾸며 입학한 81기 예비 사관생도들이 주인공이다. 황 교장은 예비생도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을 향해 “20년 뒤 100기생이 해사에 입학할 때쯤이면 지금 생도들이 해군의 주역이 돼 있을 것”이라며 “해군사관학교에 대한민국의 생존이 달려있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과 우리 군의 미래를 책임질 정예 호국간성 육성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원준 기자 < wonjun44@dema.mil.kr >



  1. [해사 개교 77주년] 해양수호 초석 쌓고 첨단기술 강군 향해 출항 - 국방일보

    순항훈련에 참가한 해군사관생도들.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2020년 3월 열린 75기 생도 졸업·임관식 모습. 강의실에서 드론 활용기술을 토론하고 있는 생도들. [국방일보 2022.01.16] 해군·해병대 장교를 육성해 온...
    Date2023.01.16 Views6054
    Read More
  2. 해군항공사령부, 새해 첫 해상생환훈련

    공중 근무자들이 회전익 항공기 탈출 절차를 숙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이도기 원사 해군항공사령부는 지난 11~13일 부대 해상생환훈련대에서 해군·해병대 공중 근무자 30여 명이 참가해 긴급상황 때 항공기 비상 탈...
    Date2023.01.15 Views6544
    Read More
  3. 국가보훈처,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 맞아 하와이 독립운동사적지 알린다

    □ 13일(금) 낮 12시(현지 시각),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 제막식 개최 □ 한인기숙학교 터, 오하우 묘지 등 하와이 주요 독립운동사적지 총 14곳에 순차적으로 표지판 설치 및 안내서 제작...
    Date2023.01.15 Views6416
    Read More
  4. 국가보훈대상자 신분증 국가보훈등록증으로 통합

    각양각색 국가보훈신분증 15종, 올해 6월부터 <국가보훈등록증> 하나로 통합한다 - 2023년 6월~2024년 말, 국가유공자 및 선순위유족 총 66만 명에게 순차 발급 - □ 온·오프라인에서 신원증명 가능한 휴대전화(모바일...
    Date2023.01.15 Views6203
    Read More
  5. 방위사업청, 차기 소해함(MSH-II) 기본설계 착수

    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은 1월 13일(금) 1조 7,800억원 규모 「소해함(MSH-Ⅱ) 사업」의 함정 기본설계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소해함(MSH-Ⅱ 기뢰의 탐색 및 처리가 모두 가능한 함정)은 1980년대부터 운용하여 ...
    Date2023.01.13 Views6778
    Read More
  6. No Image

    국방부 2023년 민간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 시행

    국방부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 간부와 군무원에게 심리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외부 전문 상담기관이 실시하는 「’23년 민간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1월 16일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2023년 민간 심...
    Date2023.01.13 Views6196
    Read More
  7. No Image

    국산 전투기 KF-21 시제3호기 최초비행 성공

    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은 2023년 1월 5일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 3호기의 최초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시제 3호기 최초비행 시간: (이륙) 13:01, (착륙) 13:38 * 시제 3호기 최초비행 조종사: (공...
    Date2023.01.09 Views6803
    Read More
  8. 2023년 1학기 군인/군자녀 학자금 대부(무이자) 시행 안내

    2023년 1월 6일 국방부홈페이지 공고 2023년 1학기 군인 및 군인자녀 학자금 대부를 시행하고자 하오니,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해당 절차 및 관련 사항을 숙지하신 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가. ...
    Date2023.01.09 Views5442
    Read More
  9. 2023년 달라지는 국방업무 국방부 카드뉴스

    국방줌인 2023년 달라지는 국방업무 국방부 카드뉴스
    Date2023.01.09 Views4274
    Read More
  10. No Image

    2023년 새해 달라지는 국방부 주요 업무

    □ 국방부는 미래세대 병영환경을 조성하고 군 복무가 자랑스러운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장병 복지 및 생활환경, 예비군 제도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 2023년부터 달라지는 국방부 주요 업무는 다...
    Date2023.01.08 Views4097
    Read More
  11. No Image

    병무청,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소속기관 명칭 변경한다

    병무청,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소속기관 명칭 변경한다 - 부산지방병무청 →「부산·울산지방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 → 「중앙병역판정검사소」 - 병무청(청장 이기식)은 소속기관인 ‘부산지방병무청’과 ‘중앙신체...
    Date2023.01.03 Views5990
    Read More
  12. No Image

    병무청, 예술체육요원 편입 인정대회 6개 정비

    병무청, 예술체육요원 편입 인정대회 6개 정비 - 세계연맹, 협회 가임자격 박탈 또는 탈퇴 대회 정비 - 병무청(청장 이기식)은 ’23년 1월 1일부터 보충역(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는 국제예술경연대회 중 선...
    Date2023.01.03 Views6057
    Read More
  13. 국방기술진흥연구소, 2022년 자랑스러운 연구소인 선정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은「2022년 자랑스러운 연구소인」 으로 최형묵 수석연구원을, 「2022년 우수 연구소인」으로 손기중 선임연구원 등 3명을 선정했다. 국기연의「2022년 자랑스러운 연구소인」상은 업...
    Date2023.01.03 Views5704
    Read More
  14. 국방부, UFO소동 우주발사체 발사 장면 공개

    ▲ 국방부가 공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장면 사진 국방부 국방부는 UFO 목격 소동을 일으켰던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3일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30일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
    Date2023.01.03 Views5307
    Read More
  15. 국가보훈처, 2023년 1월의 6.25 전쟁영웅,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 선정

    2023년 1월의 6‧25전쟁영웅,55일 연속 중공군 남하 저지한 <벨기에‧룩셈부르크 대대> 선정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6‧25전쟁 당시 통합부대를 편성해 강원지역 철의 삼각지대 내 김화 잣골에서 55일 연속 진지를 ...
    Date2023.01.02 Views537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200 Next
/ 20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