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표원선(왼쪽) 육군대위와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박민욱 해병대 대위. 부대 제공
육군포병학교 대위 지휘참모과정에 입교 중인 교육생들이 ‘국민의 군대’ 일원으로서 실천한 선행이 잇따라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 선행의 주인공은 음주 뺑소니범 검거에 일조한 표원선 육군대위. 표 대위는 지난달 14일 새벽 도로를 역주행하던 차량과 사고가 날 뻔했다. 해당 차량의 음주운전을 의심한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40분가량 그 뒤를 쫓았다.
표 대위의 추격에 운전자는 차까지 버린 채 야산으로 도주했지만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운전자는 음주운전을 한 불법체류자로 밝혀졌고 차량은 대포차인 것이 드러났다.
끈질긴 추격으로 뺑소니 운전자를 검거하는 데 힘을 보탠 표 대위는 최근 장성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감사장을 받은 그는“2차 사고 가능성을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박민욱 해병대대위는 사우나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박 대위는 지난달 23일 명절을 맞아 한 리조트 사우나를 이용하던 중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과거 부대에서 구급법 교관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박 대위는 즉시 환자의 상태와 의식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는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15분여 동안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계속했다.
박 대위의 헌신적인 조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무사히 후송됐다. 그의 선행은 해당 리조트 직원이 부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알려졌다. 박 대위는 “과거에 구급법 교관 경험을 한 덕분에 신속히 조치할 수 있었다”며 “국민을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포병학교는 군과 포병학교의 위상을 드높인 두 사람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국방일보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