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6·25전쟁 당시 콜롬비아대대 제2대 대대장으로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지역 위력수색 작전, 불모고지 전투, 바브라 작전 등에서 탁월한 지휘력을 발휘하여 대한민국 자유 수호에 크게 기여한 알베르토 루이즈 노보아(Alberto Ruiz Novoa) 콜롬비아 육군 중령을 <2023년 3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알베르토 루이즈 노보아 중령은 1952년 7월 2일 콜롬비아대대 제2대 대대장으로 부임하였고, 7월 13일 강원 철원 탑동 전선에 투입되어 적극적인 정찰 활동을 전개했다.
콜롬비아 대대가 배치된 탑동 진지는 서북쪽으로 강원 평강, 서남쪽으로 강원 철원, 동북쪽으로 강원 금성에 이르는 철의 삼각지의 중앙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노보아 중령은 각 중대장에게 “정확한 적의 동향이나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서는 군사 작전의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하면서 때로는 정찰대를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노보아 중령이 지휘한 콜롬비아대대의 주요 전투는 강원 철원 덕은동 부근의 바브라(Barbula) 작전, 불모고지(Old Baldy) 전투 등이 대표적이다.
바브라 작전은 1953년 3월 10일, 강원 철원 덕은동 부근의 중공군 전초진지(180고지)를 역습하여 적 엄체호(掩體壕)와 화기 진지를 전부 파괴하고, 적군 150여 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린 작전이다. 이 작전은 노보아 대대장의 주도면밀한 계획 아래 진행되었으며, 클라크 유엔사령관과 테일러 미 제8군사령관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또한, 노보아 중령은 불모고지 전투에서 콜롬비아대대와 미 제31연대 제2대대를 지휘하여 1953년 3월 23일부터 25일까지 600여 명의 적을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러한 전투 공로로 노보아 중령은 1953년 6월 24일 한미 고위 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무공훈장을 수여받았으며, 1953년 6월 27일 만 1년간의 대대장직을 마치고 콜롬비아로 귀국하였다. 이후 그는 콜롬비아 국방부장관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