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19일 6·25전쟁 당시 프랑스군에 배속되어 참전한 뒤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은 고 박동하 하사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별세한 박동하 하사의 유해는 유족 측과 협의를 거쳐 안장될 예정이다.
고 박동하 하사는 최근 대한민국 정부에서 충무무공훈장 서훈이 결정되어 「상훈법」에 따라 무공훈장을 수여받았기 때문에 국립현충원에 안장이 이뤄지게 됐다.
박동하 하사는 1951년 2월,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계속 밀리던 상황에서 유엔군의 첫 승리이자 반격의 계기가 되었던 지평리 전투,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의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2021년 3월 군사 훈장을 받은 데 이어 2022년 6월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6․25전쟁 당시 유엔참전국 소속으로 참전, 참전국으로부터 공적을 인정받아 훈장을 수여 받은 국내 참전용사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수 있도록 하는「국립묘지법」개정을 국회와 협의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개정안(윤주경 의원의 대표 발의)은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6·25전쟁 당시 유엔참전국에 배속되어 참전하고 뚜렷한 공로를 인정받아 참전국으로부터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분들을 찾아 그 희생과 공훈이 헛되지 않도록 예우방안을 마련하고, 법률 개정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