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 상륙작전 시연에서 무인수상정(USV)과 기뢰탐색소해함 남해함(MSH·700톤급) 등이 목표지점을 향해 기동하고 있다. 국방일보 양동욱 기자
8일 해군 부산작전기지에서 열린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 상륙작전 시연에서 상륙돌격장갑차가 목표지점을 향해 기동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국방일보 2023.06.08] 무인수상정(USV), 무인항공기(UAV) 등 대규모 무인 전력을 활용한 미래전의 모습이 8일 일반에게 공개됐다. 해군은 이날 부산작전기지에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적용한 상륙작전을 시연했다.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과 연계한 이번 행사는 △해군이 추진 중인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모습을 그려 보고 △민·관·군이 함께 발전방안을 도출하며 △국내 해양방위산업체의 우수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군은 무인체계를 제작하는 해양방위산업체와 협업해 시연을 준비했다. 무인수상정·무인항공기 30여 대와 함정 6척, 항공기 3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3대, 특전팀이 투입됐다.
시연은 우리 해군·해병대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활용해 상륙작전을 펼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먼저 감시정찰 무인항공기가 상륙지역을 정찰해 영상정보를 보내오면 상륙기동부대는 이를 활용해 위협 표적을 식별했다. 무인수상정도 기뢰탐색 임무를 수행하며 수중 위협을 제거했다.
이어 함정 갑판에서 발진한 공중화력지원 무인항공기가 적 해안방어 미사일기지와 이동식 발사대를 타격했다. 자폭 드론편대도 해안포 진지에 돌입·자폭했다.
목표 해안의 적 위협이 사라지자 상륙기동부대는 본격적인 ‘돌격’에 나섰다. 무인수상정과 드론편대로 구성된 상륙돌격 1파가 선두에서 해안을 돌파하며 적 소형 함정을 파괴했다. 2파는 유·무인 복합전력으로 구성됐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이 군집 무인수상정과 헬기형 무인항공기를 통제하며 진입했다.
상륙작전의 마무리는 마린온(MUH-1) 상륙기동헬기와 상륙돌격장갑차, 고속상륙정 등 유인 전력이 맡았다. 공중·해상의 유인 전력이 상륙 목표 해안을 점령하는 것을 끝으로 시연은 종료됐다.
이희정(대령) 해군작전사령부 전투발전참모처장은 “해군은 다영역에서 효과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무인체계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는 상륙작전 때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작전을 승리로 이끄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사진 양동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