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강한 국군, 튼튼한 안보, 힘에 의한 평화’를 주제로 9월 26일(화) 개최된다.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6천 7백여 명의 병력과 68종 340여대의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오전 10시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를, 오후 4시부터는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을 실시한다.


기념행사는 식전행사에 이어 기념식, 식후행사, 분열 등으로 진행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강력한 힘으로 지키겠다’는 ’자유수호 출정식‘의 의미를 담아 최신 장비와 어우러진 국군의 위용을 선보일 에정이다.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인 KF-21과 국산 차세대 소형무장헬기(LAH·Light Armed Helicopter)·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 등 국산 개발 장비 8종 27대의 실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9월 1일 창설한 드론 작전사령부의 정찰 감시·타격 드론도 볼 수 있다.

행사 제대는 과거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구성하였다. 과학화 보병으로 변화 중인 보병대대 장병들은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하고 등장하고, 장비부대는 기존처럼 단순 장비나열이 아니라 무인체계, 유무인 복합체계인 아미타이거, 3축체계 등 과학기술 강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공중분열 시에는 회전익 9종 54대, 고정익 11종 76대가 행사장 상공을 수놓는다. 회전익은 소형무장헬기(LAH)가, 고정익은 KF-21이 선두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현재 공군에서 운용 중인 F-35A 등 6종 21대의 전투기가 국군의 날 최초로 대규모 편대비행을 펼친다.

합창단과 국군교향악단의 합동 무대도 눈여겨볼 내용이다. 지금까지는 합창단만 행사에 참가하였으나, 최초로 국군교향악단이 함께한다. 합창단은 건군 75주년을 기념하여 각 군 장병, 생도, 카투사, 예비역·대학생 중에서 각각 75명씩을 선발하였으며, 국군교향악단의 선율에 맞춰 민군이 어우러지는 축하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이 참가한 가운데 한층 강화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하는 행사도 계획됐다. 집단ㆍ고공강하는 한미 최정예 요원 200여 명이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공중침투와 동일한 방법으로 전술강하를 실시하면서 공중에서 다양한 침투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고정익 항공기가 펼치는 대규모 공중분열에도 미 공군전력 7대가 참가하여 한반도의 영공을 함께 수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가행진에는 최초로 미 8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 명이 미군 도보부대로 편성되어 한국군과 함께 행진한다. 기존에는 UN의장대와 미 군악대가 참가하는 수준이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장병 및 군인가족, 예비역, 보훈단체, 참관신청 국민 등 10,000여 명이 함께 한다. 특징적인 것은 건군75주년과 동맹 70주년, 정전70주년에 부합한 초청인을 선정한 점이다. 무엇보다, 해외에 있는 6·25 참전용사와 후손 등 주요 인사를 초청하여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6·25 참전 19개국의 참전용사·후손 등 44명을 초청했으며, 이 중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튀르키예 네즈뎃 야즈즈올루(Necdet Yazicioglu, 94세)씨와 콜롬비아 클레멘테 퀸테로(Clemente Quintero, 93세)씨가 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당시 미측 대표인 존 포스터 덜레스 국무장관과 정전협정 서명에 참석했던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의 손녀들도 초청되어 한미동맹·정전협정 70주년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9월 23일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국군의 날 행사 참관 외에도 4박 5일간 서울에 머물며 JSA 견학, 전쟁기념관 헌화 등 안보현장 체험의 시간도 갖게 된다.

시가행진은 역동적이며,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준비했다.

제병지휘관의 구호와 함께 행진이 시작되면 장비부대가 먼저 출발하고 도보부대가 뒤를 따르며, 공중에서는 아파치 헬기와 블랙이글스가 동시에 비행한다.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행진에 동참한다. 서울 한복판 시가행진장에서 육·해·공 3군과 해병대의 통합된 역량을 선보이기는 최초다. 참고로, 공중전력은 지상전력과의 시간차를 고려하여 4차례 비행 예정이고, 정조대왕함 영상은 중계방송과 광화문 일대 대형 스크린 3개소(다정빌딩, 일민 미술관, 코리아나호텔)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이전 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국민과 함께하는 행진‘이 마련되었다. 장병·국민이 군악대·염광고교 마칭밴드, 각 군 마스코트 인형과 함께 서울시청 앞에 설치한 국민사열대에서 광화문광장(육조마당)까지 행진한다. 행진을 마친 뒤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형 태극기 펼치기 행사가 진행되고, 이어 꽃종이가 살포되는 가운데 모든 행사는 종료된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육·해·공·해병대 마스코트와 사진찍기, 포토존 운영, 각 군 마스코트 기념품 증정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장 밖에서는 국민참여 이벤트가 열린다. 현재 ’국군장병 감사해요 기부 이벤트‘는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늘(9.13.)부터는 ’장병과 함께 사진찍기‘를, 행사 당일(9.26.)에는 ’시가행진 현장 참여 인증샷 올리기‘를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국방부 누리소통망(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과 행사기획단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군의 날 행사를 기념하여 오는 9월 20일(수)에는 서울 한강 일대에서, 9월 24일(일)부터 25일(월)까지는 광화문·서울시청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군문화 체험행사’가 계속 진행된다.

한편, 행사 당일과 예행연습이 진행되는 9월 14일(목)부터 26일(화)까지 서울공항 주변과 서울 시내 일대에서 항공기 비행음이 예상되며, 특히, 행사 당일인 26일 13시부터 15시 40분까지는 서울공항에서 숭례문까지, 14시부터 18시까지는 숭례문에서 광화문광장까지 ‘차없는 거리’(일부구간은 야간까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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