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신년사
대한민국의 바다와 땅, 하늘, 우주와 사이버공간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해군·해병대 장병과 군무원, 그리고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국가방위를 위해 함께 헌신하고 있는 육·공군 전우들과 주한미군, 유엔사 장병 여러분께도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해 우린 참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도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함으로써 ‘힘에 의한 평화’를 바다에서 뒷받침하였습니다. ‘국방혁신 4.0’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응변창신(應變創新)하였습니다. 이는 각자의 위치에서 성실히 그리고 묵묵히 본분을 다해준 전우 여러분 모두의 덕분입니다.
올해 우린 참 많은 것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북한의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고 미·중 간의 패권경쟁은 공고해져 가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은 하루 만에도 괄목상대(刮目相對)할 만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병역자원의 제한은 군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입니다. 나 자신을, 우리 부대를, 그리고 우리 해군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지 않는다면 답보가 아닌 퇴보의 결과를 맞이할 수밖에 없는 형국입니다.
이에 총장은 대한민국 해군·해병대 총원의 노력을 통합해 우리에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다음의 세 가지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먼저 균형입니다. 이미 밝혔듯이 오늘과 내일의 균형, 나와 우리의 균형, 이성과 감성의 균형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크고 넓은 바다도 이슬방울이 모여 만들어진다는 ‘노적성해(露積成海)’의 업무추진 자세입니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확실한 것,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 목표를 달성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나는 해군·해병대’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 각자 최고의 해군·해병이라는, 최고의 해군·해병대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합시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가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친다면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승리할 것입니다. 전쟁에서도, 전투에서도 승리할 것입니다. 나도 승리하고, 부대도 승리할 것입니다.
승리하는 해군·해병대, 우리 모두가 행복한 해군·해병대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