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 ‘2024년 코브라골드(Cobra Gold)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해군·해병대 전력이 14일 장도에 올랐다.
대한민국 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 훈련전대는 이날 4900톤급 상륙함 노적봉함(LST-Ⅱ)에 승조해 부산작전기지를 출항했다. 훈련전대는 해군·해병대 장병 330여 명, 노적봉함,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등 7개국이 참가한다. 훈련은 오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태국 사타힙, 핫야오, 파타야 등 11개 지역에서 전개된다. 훈련전대는 이 기간 상륙훈련·해상훈련·특수전훈련·수중건설훈련 등으로 구성된 야외기동훈련을 필두로 지휘소연습, 인도적 민사활동, 사이버방어 훈련 등에 참가한다.
특히 핫야오 해안에서 결정적 행동을 포함한 연합상륙훈련을, 사타힙 근해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다. 특수전훈련에서는 전술사격·소부대전술·정글작전·해상침투 능력을 배양하고, 수색훈련에서는 정글생존훈련과 수중침투훈련 등을 펼친다.
해군·해병대 사이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훈련전대 사이버팀은 우타파오에서 참가국과 함께 사이버방어 작전 절차를 숙달한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원격으로 해군 사이버작전센터 인원이 참가해 공간제약 없이 사이버 공격을 추적하고 방어하는 사이버 작전 절차를 숙달한다.
태국 현지에서 군사외교와 방산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훈련전대 장병들은 6·25전쟁 참전함인 태국 해군 쁘라세(Prasae)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참전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또 노적봉함을 방문하는 외국군을 대상으로 해군·해병대 장비를 소개하는 등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경호(해군대령) 훈련전대장은 “코브라골드 훈련은 다국적군 연합작전과 해외 민사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참가국 간 군사 협력을 증진할 좋은 기회”라며 “해군과 해병대는 한 팀을 이뤄 어떠한 작전환경에도 대응 가능한 연합상륙 작전능력을 배양하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투 수행능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군 노적봉함이 14일 부산작전기지에서 ‘2024년 코브라골드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출항하고 있다. 사진 해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