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어린 남매를 두고 6·25전쟁에 자원입대하였다가 전사한 호국영웅이 지난 3월 27일 신원이 확인된 후 오늘(5월 2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2008년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6·25전쟁 당시 ‘횡성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김희선 일병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0명으로 늘었습니다.

국유단은 ‘6·25전쟁 당시 전사한 국군 전사자를 마을 주민이 직접 묻은 장소가 있다더라’라는 지역 주민의 제보를 토대로 2008년 4월 발굴에 나서, 고인의 유해를 수습했습니다.


고인의 신원은 아들인 김성균(1950년생) 씨가 아버지의 유해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2009년 5월경 경기도 양평군 보건소를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였지만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국유단은 과거 유전자 분석이 이뤄진 유해 중에서도 특히 전사자가 다수 발굴된 지역의 유해와 유가족 유전자를 더 정확한 최신 기술로 다시 분석해 올해 3월 부자 관계임을 확인했습니다.

고인은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여러 전투를 거친 후 ‘횡성 전투’(1951.2.5.~2.12.)에 참전 중 전사하셨습니다.

 

고인은 1926년 3월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유가족 증언에 따르면 고인은 어린 나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결혼해 남매를 낳고 가정을 꾸렸으며, 6·25전쟁이 발발하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아내와 어린 자녀를 두고 1950년 11월 대구의 제1훈련소에 자원입대하였습니다.


고인은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홍천, 충주, 제천을 이동하며 수많은 전투에 참전하던 중 횡성 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서 싸우다 1951년 2월 12일 스물다섯의 나이로 장렬히 전사하셨습니다. 횡성 전투는 1951년 2월 중공군의 제4차 공세 때 횡성군 일대에서 전개된 전투입니다.


고(故) 김희선 일병님의 가문은 고인의 아들과 손자까지 3대가 모두 병역을 마쳐 2005년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아들 김성균(1950년생) 씨는 1970년 5월 육군3사관학교 2기 보병 장교로 임관해 1982년 10월에 전역한 후 양평지역 예비군 중대장을 역임했습니다. 손자 김진현(1978년생) 씨는 1998년 8월 의무경찰로 입대해 2000년 10월 전역했습니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오늘(5월 2일) 경기도 양평군 마을회관에서 열립니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아들 김성균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가 돌아오시길 한평생 기다리며 눈물과 한숨으로 지내셨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유해를 찾게 되어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듭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두 분을 합장해서 꿈에 그리던 해후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주신 국방부와 국가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6·25 전사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전쟁’을 하는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 (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유(YOU)가족’일 수 있습니다.

 

20240503_001112.jpg

고 김희선 일병의 생전모습 사진 국유단


  1. No Image

    2024년 군수품 수리부속 ‘월드마켓’ 오픈

    2024년 군수품 수리부속 ‘월드마켓’ 오픈 - 국내·외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통해 군수품의 원활한 적기조달을 기대 -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와 노후 장비 수리부속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국...
    Date2024.05.03 Views19118
    Read More
  2. 강원 횡성서 발굴된 6·25전사자 유해 신원확인

    국가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어린 남매를 두고 6·25전쟁에 자원입대하였다가 전사한 호국영웅이 지난 3월 27일 신원이 확인된 후 오늘(5월 2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
    Date2024.05.03 Views17185
    Read More
  3. No Image

    DMZ 비무장지대 10개 테마노선 개방

    정부는 5월 13일(월)부터 비무장지대 접경지역만의 생태·문화·역사자원을 통해 안보와 자유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 10개 테마노선(이하 테마노선)을 개방한다. 참가 희망자들은 4월...
    Date2024.05.03 Views17046
    Read More
  4. 2024년 5월의 6‧25전쟁영웅, 윤길병 대한민국 육군 소령 선정

    2024년 5월의 이달의 6‧25전쟁영웅, ‘마지막까지 진지를 사수하다 순국한 호국의 별’ <윤길병 대한민국 육군 소령> 선정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1953년 6월,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북방 812고지 전투에서 북한군...
    Date2024.04.30 Views14117
    Read More
  5. 국군교향악단 가정의달 기념 영화음악 콘서트

    2024년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 연인, 주변 사람들이 함께 추억 할 수 있는 영화음악을 주제로 국군교향악단 기획연주를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CIENEMA SUITE FOR 국군교향악단 > - ...
    Date2024.04.29 Views16240
    Read More
  6. 2024년 국군장병 취업박람회 개최

    □ 국방부는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2일간, “2024년 국군장병 취업박람회”를 일산 킨텍스 10홀에서 개최합니다. ◦국방부는 기존 4월과 9월에(2회) 추진하던 박람회 행사를 4월에 1회로 추진하되, ‘당해년도 전역예정 ...
    Date2024.04.29 Views15544
    Read More
  7. 해병대1사단 2024 포항 해병대문화축제 성료

    28일 해병대 문화축제 현장을 찾은 어린이가 해병대 장비를 체험하고 있다. 부대 제공 포항시민과 해병대가 하나 되는 ‘2024 포항 해병대 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해병대1사단과 경북 포항시가 공동 개...
    Date2024.04.29 Views15114
    Read More
  8. 국군의무학교 의무수의사관 임관식 화제의 인물 - 국방부 카드뉴스,

    국군의무학교 의무수의사관 임관식 화제의 인물
    Date2024.04.25 Views21616
    Read More
  9. No Image

    ‘24년 전반기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설명회 개최…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25일 광주광역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전남·광주 지역 6·25 전사자 유가족과 행정기관·보건소·군(軍) 관계자 등 120여 명을 초청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
    Date2024.04.25 Views21955
    Read More
  10. No Image

    2024년 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 단행

    정부는 4월 25일부로 '24년 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중장․소장 진급 선발과 주요직위에 대한 보직인사로, 육군소장 원천희를 국방정보본부장, 이승오를 합참 작전본부장, 손대권을 육군 군...
    Date2024.04.25 Views21677
    Read More
  11. 하늘·땅·바다서…해군·해병대 ‘결정적 행동’

    25일 경북 포항시 도구해안에서 진행된 해군·해병대 합동상륙훈련 중 접안에 성공한 해병대 상륙군이 KAAV에서 나와 하차전투에 돌입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국방일보 인터넷 2024.04.25] 해군·해병대가 경북 포항시...
    Date2024.04.25 Views20922
    Read More
  12. 윤석열 대통령, 대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치 수여

    윤석열 대통령, 대장 진급자에 삼정검 수치 수여 - 북한이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 태세 유지 강조 - 4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강호필 신임 합참차장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고 삼정...
    Date2024.04.25 Views21447
    Read More
  13. No Image

    건강한 국군 수호하는 의무 · 수의장교 850명 임관

    4월 24일(수),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신원식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제54기 의무사관 및 제21기 수의사관 임관식」이 거행됐다. 이번 임관식을 통해 의무사관 824명, 수의사관 26명 총 850명의 신임 의무장교...
    Date2024.04.25 Views21138
    Read More
  14. 김명수 합참의장, 특전사·707특수임무단 점검

    김명수(가운데) 합동참모의장이 23일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 훈련장에서 대테러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 합참 제공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23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를 찾아 군사대비태세 및 ...
    Date2024.04.23 Views17409
    Read More
  15. No Image

    해병대 학군사관후보생 통합안보견학

    해군기초군사교육단 제주대학교 학생군사교육단(ROTC)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해병대 학군사관후보생 통합안보견학을 진행했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안보견학에는 한국해양대·부경대·목포해양대의 해병대 학군사관...
    Date2024.04.16 Views3115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00 Next
/ 20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