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24개국 상륙군지휘관 및 대표단이 성공적인 회의를 다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경원 기자
[국방일보 2024.0604]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 사이 안보 협력과 우호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호주·일본·영국·캐나다 등 24개국 상륙군 지휘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병대사령부는 3일부터 오는 5일까지 사흘간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PALS)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의 우호를 증진하고 각국의 상륙전 교리·전술을 공유하기 위해 2015년 처음 시작됐다. 현재는 20개국 이상의 해군·해병대 고위급 장성이 참가하는 연례 국제다자안보회의체로 성장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은 해병대사령부와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부(MARFORPAC)가 공동 주최했다. 우리나라에서 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7년 이래 두 번째다.
‘함께 더 강하게(Stronger together)’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심포지엄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각 파트너국 사이 군사적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심포지엄 첫날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윌리엄 저니(중장) 미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 24개국에서 총 49명의 상륙군지휘관 및 대표단이 참가했다.
개회식은 개식사, 소개영상 시청, 주요 내빈 소개, 환영사, 축사, 단체 사진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김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은 기존의 상륙군 교리발전 및 전술적 공감대 형성에서 벗어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공조, 정보공유, 연합훈련 및 방산협력 등 국방협력의 수준과 범위를 확대하는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포지엄을 통해 당면한 여러 현안을 이해하고 상호 신뢰하에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한 공조와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상륙군 역할과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이 논의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니 사령관은 “우리는 이번 심포지엄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 이후 4일까지 학술토의가 진행된다. 주요 주제로는 △군도 및 연안방어, 해양안보 지원을 위한 상륙군 발전 △해양군수지원 도전과제 극복 △천연자원 탈취 대응 및 사법기관 협조방안 △해양영역 인식, 정보·감시·정찰 관련 기술적 해결방안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을 통한 상륙작전 발전방향 △인도적 지원·재난구호 대응을 위한 상륙군 역할 등이 있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폐회식 후 유엔군사령부 관할구역 투어와 장비 전시회가 열린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는 이번 심포지엄 외에도 다양한 해외 연합훈련과 태평양 지역 상륙군지휘관 공조회의 등을 추진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