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군장꾸려 40㎞ 12시간 주파 훈련"
"3일연속 천리행군..부대원 특공무술 시합"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서북도서 및 군사분계선(MDL) 일대로 기습 침투해 후방을 교란하는 목적의 북한 특수전부대(경보병부대)는 우리 특전부대에 못지않은 혹독한 지옥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 특수전부대는 경보병부대 14만명과 11군단(폭풍군단) 및 인민군 정찰총국 예하 특수작전 전문 병력 6만여명 등 20만여명으로 구성됐다.
20110213111313272.jpg

 

20110213111313324.jpg

 

14만명은 전방사단의 경보병연대 병력들이며, 11군단 예하 5만여명과 정찰총국 예하 1만여명 등 6만여명은 '인간 병기'로 불리며 특수작전을 전문으로 한다.

11군단 예하에는 4개의 경보병여단과 3개의 해상저격여단, 3개의 항공육전단 등이 편성됐고 항공육전단 내에는 여군으로만 구성된 여성정찰중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여군만의 '목련꽃 소대'가 있었으나 여성정찰중대로 개편됐다고 한다. 공군저격여단과 해상정찰대대도 편성되어 있다.

북한 특수전부대는 하계(6월 중순~8월 초), 동계(12월~2월 중순)로 나눠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시작되며, 한 달은 전투정치훈련을 받게 된다. 오전에는 사상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고 오후에는 소규모 진지 구축 훈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 시작 한 달 동안 전투정치훈련을 하고 나면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상군, 해군, 공군 합동훈련에 돌입한다.

경보병부대 요원들은 훈련 기간에 매일 35㎏ 전후의 군장을 꾸려 10시간에 걸쳐 20㎞를 행군한다. 주로 산악지역으로 행군하는 과정에서 습격, 매복, 침투, 야영 훈련을 하며, 집결지에 모이면 중대별로 실제 격술(특공무술) 시합을 벌여 실전감각을 익힌다고 한다.

하계 및 동계훈련 기간 매일 20㎞ 행군을 하지만 매주 토요일에는 지옥의 야.주간 행군이 시작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14시간 동안 40㎞ 거리를 행군한다.
35㎏의 군장을 꾸려 행군하는데 최근에는 12시간 내에 주파하는 훈련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의 지붕 위를 뛰면서 사격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특히 북한군은 "김일성 주석이 천리행군을 하며 일본군을 무찔렀다"면서 경보병부대에 3일간 쉬지 않고 걷는 천리행군도 훈련기간에 한 차례씩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경보병부대원들의 훈련 강도가 우리 군 특수전부대에 못지않다"면서 "그러나 정찰총국 예하 특수작전 요원 1만여명은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처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난도 훈련을 받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특수전부대는 MDL 인근 땅굴과 AN-2기 등을 이용해 우리의 후방 지역으로 침투해 주요 목표 타격, 요인 암살, 후방 교란 등의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의 특수전부대에 대응하는 우리 군 특수부대는 특전사 1만여명을 비롯한 해군 UDT/SEAL, 해병 특수수색대 등을 포함해 2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병력 규모로는 북한에 비해 10대1 이상의 열세인 셈이다.
우리 군 당국은 특수전 병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특수전부대원에 저격용 소총 등 첨단장비 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 김귀근 | 입력 2011.02.13 11:02 | 수정 2011.02.13 11:13   threek@yna.co.kr


  1. 육·해·공군·해병대 주말반납 총동원

    육군102여단 공병대 장병들이 14일 대설경보가 내려진 강원 속초시 동명동 일대에서 페이로더와 덤프트럭을 이용해 제설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속초=박흥배 기자] 지난 주말 동해안 지역에 100년 만에 쏟아진 폭설의...
    Date2011.02.14 Views5220
    Read More
  2. 한국군 북한에 못 이긴다 … 무기 앞서나 전략에 뒤져”

    이상우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이 71개 국방개혁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그는 “개혁에는 늘 저항이 따르는 법”이라며 “국방개혁 성공의 관건은 통수권자의 의지”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중앙선데이 기사전송 2011...
    Date2011.02.14 Views3651
    Read More
  3. 北특수전부대 혹독한 '지옥훈련'으로 무장

    "35㎏ 군장꾸려 40㎞ 12시간 주파 훈련" "3일연속 천리행군..부대원 특공무술 시합"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서북도서 및 군사분계선(MDL) 일대로 기습 침투해 후방을 교란하는 목적의 북한 특수전부대(경보병...
    Date2011.02.13 Views4951
    Read More
  4. 북한 해안포 싹쓸이 해병에 명령만 내려라

    "말로만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약속에 국민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김성만 전 해군작전사령관(예비역 중장, 성우회-재향군인회 자문위원)이 군의 대북 자위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제독은 11일 코나스넷에...
    Date2011.02.12 Views3169
    Read More
  5. 연합사 군참부 KR/FE 대비 현지 전술토의·지형정찰

    장기윤(육군준장·오른쪽 둘째) 한미연합사령부 군수참모부장이 전시증원(RSOI) 현지 지형정찰을 하면서 부산 사직운동장 인근에서 주한 미19지원사령부 스미스(왼쪽 둘째) 소령과 얘기를 하고 있다. 한미군이 다음달 ...
    Date2011.02.11 Views5417
    Read More
  6. 불 뿜는 90㎜ 무반동총

    육군21사단 장병들이 9일 방어거점에서 지정된 타깃을 향해 90㎜ 무반동총을 사격하고 있다. 부대는 이번 훈련에서 실제 전투상황을 가정한 거점방어 전투사격으로 전투형 야전부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
    Date2011.02.11 Views3658
    Read More
  7. No Image

    합동군사령관에 ‘군령권’만 준다

    ㆍ국방개혁안… 해병대 병력 최대 2000명 증원키로 국방부가 현행 합동군제를 유지·보완해 합동군사령관에게 군의 지휘와 작전에 관한 명령권인 ‘군령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군의 전력유지와 인사 등에 관한 ...
    Date2011.02.09 Views2776
    Read More
  8. No Image

    계룡대서 3월에 사관학교 통합임관식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는 육.해.공군사학교와 육군 3사관학교, 학군사관, 간호사관의 '2011년 초임장교 통합임관식'을 3월 4일 계룡대 연병장에서 연다고 8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애초 숙박시설을 고려해 서울...
    Date2011.02.08 Views4414
    Read More
  9. No Image

    특수근무수당 10~20% 인상

    국방부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국군 장병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해군특수전요원(UDT/SEAL), 해난구조대(SSU), 육군특전사 요원 등의 위험수당을 10~20% 인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국방부는 UDT/SEAL, SSU...
    Date2011.02.07 Views3237
    Read More
  10. No Image

    석선장 몸속 탄환 1발, 해군이 쏜 오발탄

    해군 사용 권총탄이나 MP5 9㎜ 기관단총탄, MP5 소음탄 등 추정 1발은 AK소총탄 맞고, 나머지 1개는 피탄으로 떨어진 선박부품 오만서 분실 1발 실체규명 필요..국과수 감식결과 다음주 나와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
    Date2011.02.07 Views3153
    Read More
  11. 공군 운용할 차세기 전투기 유력후보 <2> 록히드마틴 F-35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와 군 당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FX 3차)가 이르면 오는 2015년 실전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2016년부터 모두 6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들여...
    Date2011.02.06 Views4064
    Read More
  12. 해군 특수전부대 그 이름만 들어도 해적들 `벌벌'

    지난해 3월 26일 서해안에서 천안함이 폭침됐다. UDT 심현표(57·21기) 동지회장은 전국 각 지회에 긴급 소집명령을 내렸다. 29일 새벽까지 인천 연안부두로 집결하라고 했다. 부산·거제·포항·원주 전국 각지에서 80여...
    Date2011.02.04 Views4264
    Read More
  13. 디지털 전투복의 심리적 효과

    박성진 경향신문 안보전문기자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해석하기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다. 사람의 옷차림에서도 ‘형식’은 ‘내용’을 지배한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조심조심 걷...
    Date2011.02.04 Views4063
    Read More
  14. 육군의 신형전투복과 방한복

    사진출처 : 육군지 309호
    Date2011.01.30 Views17854
    Read More
  15. 연예병사 육군3사단 진백골연대 혹한기 훈련 현장을 가다

    지난 26일 국방부 근무지원단 홍보지원대 정범균(왼쪽) 상병과 김형수(이완) 일병이 육군 3사단 진백골연대 장병들과 함께 혹한기 훈련을 받고 있다. 박흥배 기자 위문열차 공연 중 한 장면. 입담과 재치, 열정적인 ...
    Date2011.01.28 Views824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 199 Next
/ 199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