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대비 지휘소훈련..北국지도발.급변사태도 대비
北 WMD기지 침투.예비군 전방전개도 훈련할듯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합동군사연습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한 정례 훈련이다.
전면전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7'을 연습하는 지휘소훈련(CPX)으로, 주한미군과 해외 미군, 군단급 이상의 한국군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매년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통상 훈련 초기 북한의 국지도발 상황으로 시작해 전면전에 돌입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한미는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우선 연합조기경보체제와 신속한 대응 조치로 기습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한다.

   개전 초부터 북한의 장사정포와 미사일 등 핵심 전력을 정밀타격해 수도권의 안전을 확보하고 최단시간 내에 전쟁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면전 때 미군 증원전력은 육.해.공군과 해병대를 포함해 병력 69만여 명, 함정 160여척, 항공기 2천여 대 규모다.

   북한이 보유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연습도 실시된다.
이 연습에는 WMD 신속대응과 탐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부대인 제20지원사령부(20th Support Command) 요원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2009년에 150명이 참여했으나 작년에는 350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참가규모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최정예 특수부대가 북한의 WMD 기지에 침투해 이를 무력화하는 훈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지난해 8월에 실시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국지도발 및 급변사태에 대비한 계획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국지도발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보완하고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계획도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북한 급변사태를 상정한 '개념계획 5029'를 작전계획으로 발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념계획 5029에 나와 있는 6개의 시나리오는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의 유출 ▲북한의 정권교체 ▲쿠데타 등에 의한 내전 상황 ▲북한내 한국인 인질사태 ▲대규모 주민 탈북사태 ▲대규모 자연재해 등이다.
3대 세습체계 구축 등 북한 내부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급변사태의 유형을 세분화해 이 계획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인 독수리연습(Foal Eagle)이 4월 중순까지 지속된다.이번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때는 예비군부대가 전방으로 전개되는 훈련도 최초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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